[실리콘밸리=뉴스핌]김나래 특파원=미국 포드자동차는 전기차업체 테슬라와 제휴를 맺고 내년 초부터 자사 전기차가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지역 1만2000여 곳에 설치돼 있는 테슬라의 충전소 '슈퍼차저'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2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포드자동차 최고경영자(CEO) 짐 팔리는 이날 테슬라의 CEO 일론 머스크와 트위터의 음성채팅 서비스 '트위터 스페이스'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포드 최고경영자(CEO)인 짐 팔리는 "테슬라 슈퍼 차저가 미국에서 EV(전기차) 충전의 표준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팔리 CEO는 "포드의 전기차 부문 최대 경쟁자가 미국 기업인 테슬라나 GM(제너럴 모터스)이 아니라 중국 자동차 제조업체들"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포드 자동차 [사진=블룸버그] 2023.05.03 kwonjiun@newspim.com |
이같은 제휴로 포드는 내년 초부터 테슬라가 개발한 어댑터를 활용해 V3 슈퍼차저를 사용하게 된다. 또 2025년부터는 자사 전기차에 테슬라 자체 충전 표준을 장착해 어댑터 없이 충전이 가능하도록 할 방침이다.
다만, 포드 EV 소유주는 슈퍼차저를 사용하는 동안 테슬라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는 대신 회사 자체 소프트웨어를 사용할 수 있다.
로이터 통신은 이 같은 양사의 제휴로 포드는 테슬라의 충전표준을 채택하는 최초의 주요 자동차 제조업체라고 설명했다.
팔리 CEO는 "GM 등 다른 기존 자동차 업체들도 테슬라의 EV 충전기와 결합 충전 시스템(CCS)을 선택하는 데 큰 고민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CCS는 고속 충전을 위한 여러 충전 플러그 표준 중 하나다.
테슬라는 2012년부터 단 15분 만에 최대 518km(322마일)까지 주행이 가능한 슈퍼차저 고속차량 충전기를 개발해 시행중이다.
한편 애널리스트들은 지금까지 충전소에 대한 접근성이 전기차 판매 확대의 최대 걸림돌이라고 지적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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