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신종 '좀비 마약'으로 불리는 펜타닐의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중국 뿐 아니라 한국과도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이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펜타닐의 밀거래를 막기 위한 방안에 대해 중국 정부와 합의에 도달하고 있다. 한국 정부와도 그렇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전날 스페인 발렌시아를 경유해 들어온 선박 화물에서 펜타닐 물질을 적발했다면서 이를 '한국의 펜타닐'이라고 지적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적발된 마약이 한국과 어떻게 연루됐는 지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알록달록 알약 형태의 합성마약 펜타닐. [사진=미 마약단속국(DEA) 제공] |
펜타닐은 초저가 합성마약으로 대량으로 제조가 가능하고, 중독성도 강해서 미국을 비롯한 전세계에서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미국 정부는 특히 과가 중국에서 직접 배송되던 펜타닐이 최근에는 멕시코를 통해 미국 내로 유입되고 있다며 강력한 단속을 촉구해왔다.
특히 멕시코의 폭력단체 카르텔은 중국으로부터 펜타닐의 원료등을 들여와 공장에서 제조한 뒤 국경을 통해 대량으로 미국에 유통시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인해 미국에서는 7분 마다 1명씩 펜타닐 중독으로 사망한다는 통계도 나왔다.
오브라도 대통령도 이날 "우리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의 국가들과 항만 유입부터 막는 협약을 해야한다는 것"이라면서 중국은 물론 한국을 통해 유입되는 펜타닐 마약 유통을 적극 차단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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