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뉴스핌] 신수용 기자 = "태양광 사업의 가장 중요한 요소로 기술력, 제조 역량, 브랜드 가치를 꼽고 싶다. 한화큐셀은 이러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종합 에너지 솔루션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 될 것이다"
신형섭 한화큐셀 커뮤니케이션 PR파트장은 26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기후산업 국제박람회(WCE)'에서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태양광 모듈의 기술력, 한화의 제조 능력과 브랜드 가치 등을 통해 '종합 에너지 솔루션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다짐이다. 신 파트장은 국회에서 약 15년을 근무하다 2019년한화솔루션 큐셀부문(이하 한화큐셀)에 입사했다.
◆ 한화큐셀, 美 주택·상업용 태양광 모듈 점유율 1위.."고품질·신뢰성이 바탕"
[부산=뉴스핌] 신수용 기자 = 신형섭 파트장이 한화큐셀이 연구개발하고 있는 페로브스카이트-실리콘 탠덤 셀(탠덤 셀) 기반 모듈 시제품 앞에 서있다. 실리콘 태양광 셀의 이론 한계 효율이 29% 수준인 것과 비교해 탠덤 셀의 이론 한계 효율은 44%까지 가능한 것으로 연구기관들은 예측하고 있다. 2023.05.26 aaa22@newspim.com |
한화큐셀은 지난해 미국 주택·상업용 태양광 모듈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신 파트장은 "브랜드 파워, 디자인, 품질에 대한 신뢰성이 중요하게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한화큐셀은 미국, 유럽, 호주 등에서 수년 동안 연속해서 품질·고객만족도·브랜드 분야를 막론하고 수많은 어워드를 수상했다"며 "높은 품질과 뛰어난 성능의 제품을 오랜 시간 전 세계 고객에게 공급하면서 신뢰성을 높여왔다"고 설명했다.
한화큐셀은 주거용 발전 모듈뿐만 아니라 마이크로소프트사 등 커머셜인더스트리(C&I) 고객 대상으로 계약을 추진 중이다. 그는 "한화큐셀은 마이크로소프트사, SRE(서밋 릿지 에너지)사 등 RE100을 선언하고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국내외 기업들과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정부가 자국에 지은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시설과 미국산 부품에 최대 40%의 세제 혜택을 제공하는 법안을 내놓으면서 태양광 기업들의 수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한화큐셀은 미국 정부의 재생에너지 지원정책을 지렛대로 삼아 설비 증설에 나섰다.
한화솔루션은 미국 조지아주에 총 3조2000억원을 투자해 내년부터 태양광 통합 생산단지인 '솔라 허브'를 가동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현지 생산능력을 8.4GW까지 끌어올릴 방침이다. 태양광 패널의 원재료인 폴리실리콘부터 잉곳·웨이퍼·셀·모듈로 이어지는 태양광 핵심 밸류체인 가운데 4개 제품을 한 곳에서 생산하는 통합 생산기지를 구축한다.
그는 "글로벌 정책 환경에 발맞춘 대규모 투자로 북미 최대 규모의 태양광 생산기지인 '솔라 허브'를 구축하는 등 세계 '탑티어' 수준의 제조역량을 확보해 세계 각국의 재생에너지 수요에 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韓 재생에너지 사업, 정치적 프레임과 연관...제도적 지원 필수"
[부산=뉴스핌] 신수용 기자 = 신형섭 파트장이 26일 부산 해운대 벡스코 제1전시장 '기후산업 국제박람회(WCE) 한화큐셀 부스에서 방문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2023.05.26 aaa22@newspim.com |
신 파트장은 태양광 사업의 발전을 위해선 정부의 제도적 지원이 필수적이라고 지적했다. "한국판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과 태양광 LCR(Local Content Requirements·국산부품 사용요건) 제도 도입을 복합적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IRA는 미국 정부가 자국 내 재생에너지 설치를 늘리고, 관련 산업을 보호·육성하여 인플레이션을 줄이려는 의도로 시행하고 있는 법안"이라며 "'한국판 IRA'는 이처럼 화석연료에 대한 의존도를 낮춰 에너지안보를 강화하고, 에너지 산업의 자립도를 높여 국가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한 제도적 조치를 뜻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중국 태양광 제조기업들의 영향력이 국내에서 계속 높아지고 있다"며 "LCR은 국내에서 생산된 제품을 사용하도록 유도하는 제도로, IRA와 마찬가지로 국내 시장이 중국 등 외산 제품에 잠식되는 것을 방지해 국내 제조산업을 보호하고 육성하는 효과가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우리나라 재생에너지 사업이 정치적 프레임과 연관되고 있다"며 "재생에너지의 약점인 간헐성으로 변동성이 증가하는 점 등은 원전 등 다른 재생에너지와 에너지저장시스템(ESS) 개발과 연계해 보완해야할 숙제"라고 말했다.
신 파트장은 "한화큐셀은 앞으로 재생에너지 기자재를 제조하여 판매하는 사업뿐 아니라, 친환경 에너지를 생산하고 판매하고 전달하는 모든 과정에서 역할을 할 방침"이라며 "재생 에너지 관련한 컨설팅을 진행하고 시공과 사후 관리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 되는 게 최종 목표"라고 강조했다.
30년간 품질을 보증하는 것도 한화큐셀의 강점 중 하나다. 신 파트장은 "한화큐셀의 모듈은 이 보증 기간이 지난 50년이 넘어도 사용가능하다"며 "태양광 모듈에서 은과 알루미늄을 추출할 수 있는 등 최대 98%까지 재활용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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