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30일 대중 수출 문제와 관련해 "군사문제와 경제문제를 분리하고 외교문제는 실리적으로 접근하는 게 세계적 추세인데 우리는 과연 그에 부합하는지 점검할 필요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민주당 당대표회의실에서 열린 '중국 수출·진출 기업 애로사항 청취 긴급간담회'에 참석해 "외교는 국익 중심의 실용적 태도를 반드시 취해야 한다. 그런데 과연 경제 측면에서 대한민국의 외교가 우리 기업과 경제에 실제로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진척되는지 한 번쯤은 물어야 할 상황"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중국 수출·진출 기업 애로사항 청취 긴급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3.05.30 leehs@newspim.com |
그러면서 이 대표는 "모두가 인정하는 것처럼 대한민국 경제의 주축은 수출이라고 할 수 있다.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이 활발히 이뤄지는 상황인데, 최근의 경제 상황 매우 나빠지고 있다. 경제 상황 나빠지다 보니 국민들의 민생도 매우 나빠지고 있는 그런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세계 경제 전체가 나빠지고 있는 측면도 있지만, 그 중에서도 대한민국 경제 자체가 세계 경제와는 약간 다른 현상을 나타내는 것 같다. 그 중에서도 특히 우리 경제의 중요한 한 축 차지했던 북방경제, 중국과의 교역 경제, 중국에 대한 경제 진출 상황이 급속도로 악화되고 있는 모양"이라고 직격했다.
또 "지금 현재 국가간 관계가 갈등 국면 치달으며 생긴 현상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 보면 미국, 일본, 유럽도 중국과의 경제 협력을 오히려 더 강화하는 측면도 있다"고 했다.
아울러 이 대표는 업계 측 참석자들을 향해 "우리 정치권, 그 중에서도 민주당이라도 할 수 있는 일들이 어떤 것이 있는지 여러분들께서 지적해주시면 저희도 가능한 방안 찾아 최대한 함께 노력하겠다는 말씀드린다"고 요청했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오늘 참석하신 분들은 중국 수출이 잘 되다가 코로나 전후, 그리고 대중관계 있어서 현 정부의 태도들로 인해 어려움에 처해있단 이야기를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한중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한중 외교 정치가 잘 풀려야 한다는 말을 했다"며 "(한중) 분위기가 좋으면 실질적으로 현장 어려움도 잘 해결 된다. 과거 사드 문제 전후 이야기처럼"이라고 덧붙였다.
박 대변인은 "(이 대표는) 과거에는 중국과의 외교관계에 있어서 전략적인 모호성을 가지고 경제와 안보가 같이 가는 게 아니라 실리적 측면으로 갔는데 지금은 명확성을 가지다 보니깐 대중관계에 어려움 있는 거 아니냐는 의견을 교류했다"고 전달했다.
한편 이날 긴급간담회에는 김성주 의원과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간사 김한정 의원, 기획재정위원회 간사 신동근 의원, 박성준 당 대변인 등이 참석했다.
업계측에서는 이상선 주성 엔지니어링 부회장, 임석원 동국제약 실장, 김희철 바이오트리 회장, 문계준 동아엔지니어링 대표 등이 참석해 의견을 개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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