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홍석희 박서영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30일 당초 본회의에서 선출할 예정이었던 일부 상임위원장 내정을 철회하기로 결정했다.
김한규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오늘(30일)은 저희 당이 추천한 위원장 후보들에 대한 국회 선출과정은 진행하지 않고 당내에서 좀 더 논의를 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3.05.30 leehs@newspim.com |
김 원내대변인은 "여러 의원들이 국민들이 쇄신과 혁신을 기대하는 상황을 고려했을 때 조금 더 당내에서 논의를 하는 게 좋겠다는 의견들을 줬다"고 설명했다.
당초 이날 본회의에선 7곳의 상임위원장 교체가 예정돼 있었다. 교육위·행정안전위·산자위·보건복지위·환경노동위·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예결특위 등 7곳 가운데 과방위을 제외한 6곳이 민주당 몫이다. 과방위원장은 현재 행안위원장을 맡고 있는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선출됐다.
그러나 이날 정오쯤 예결위원장, 산자위원장, 환노위원장은 6월 국회에서 선출하는 것으로 변경됐다. 예결위원장은 여당 측 예결위원 선정이 완료돼야 하고, 산자위원장은 윤관석 무소속 의원이 뒤늦게서야 사퇴 의사를 밝혔기 때문이다. 환노위원장의 경우 당초 내정됐던 김경협 의원이 '불법 땅거래' 혐의로 1심에서 의원직 상실형을 받아 최종적으로 물러났다.
이외에 행안위원장에는 3선의 정청래 의원이, 교육위원장에는 3선의 박홍근 의원이, 복지위원장은 3선의 한정애 의원이 유력한 상황이었다.
민주당 측 상임위원장 선출이 무산되면서 장 의원의 과방위원장 선출 건만 표결이 진행됐다. 김 원내대변인은 "여야 합의를 거쳐 국민의힘 몫으로 정해져 있는 과방위원장만 오늘 선임을 하는 것으로 협의했다"고 말했다.
후보가 전면 교체되는 것이냐는 질문엔 "특정 후보 한두 분의 개개인에 대한 적합성·적절성 논의가 있었던 건 아니고 새롭게 국민들과 의원들이 공감할 수 있는 원칙과 기준을 정하자는 논의가 있었다"고 답했다.
김 원내대변인은 "구체적으로 어떤 기준을 빼고 넣어야 한다고 구체적으로 논의하진 않았다"며 "그 부분까지 포함해서 당내에서 새 기준을 만드는 데 의견을 모으도록 하겠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의총이 될지 (원내)지도부가 별도로 의원들 의견을 수렴할 수 있는 다른 방식을 택할지 그것도 좀 논의해보겠다"며 "구체적으로 논의되지 않았는데 원내지도부에서 고민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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