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북한은 1일 한미일과 호주가 참여하는 해상차단 훈련 실시와 관련해 "선전포고로 받아 들이겠다"며 즉각적인 중단을 요구했다.
북한 외무성 김선경 부상(차관)은 관영 조선중앙통신을 통한 담화에서 "미국은 5월말 조선 남해 공해상에서 일본, 남조선괴뢰, 오스트랄리아를 비롯한 추종세력들과 함께 '전파안보발기'(확산방지구상, PSI)에 따른 해상 차단훈련이라는 것을 감행하려 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대한민국 해양경찰 특공대가 5월 31일 제주해군기지에서 실시된 2023년 PSI 해상차단훈련 승선검색 훈련에서 의심 선박에 오르고 있다. [사진=해군] |
김 부상은 해상차단 훈련에 대해 "유사시 특정한 국가에 대한 전면적인 금수조치와 선제공격준비를 완비하기 위한 극히 위험한 군사연습이라는 것은 너무도 명백하다"면서 "특히 미국과 남조선괴뢰들이 역대 최대규모의 연합합동화력격멸훈련을 벌여놓으려하는 것과 때를 같이하여 이번 훈련이 진행되는 사실은 사태의 심각성과 위험성을 더해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부상은 "만일 미국과 그 추종세력들이 우리 국가를 상대로 그 어떤 적대적인 봉쇄행위를 기도하거나 우리의 신성한 주권을 조금이라도 침해하려든다면 공화국무력은 우리에 대한 선전포고로 받아들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미국은 우리의 눈앞에서 끊임없이 벌여놓고 있는 위험한 불장난소동이 자멸을 재촉하는 결과에로 이어지게 된다는 것을 명심하고 조선반도 지역정세를 불안정하게 하는 적대행위들을 당장 중단하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미일과 호주는 북한이 위성발사체 도발을 감행한 지난달 31일 제주 해상에서 북한이 선박을 이용해 핵가 미사일 등 대량살상무기(WMD) 물자 이전을 시도할 경우 이를 차단하는 상황을 가정한 '이스턴 엔데버 23' 훈련을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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