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손바닥이 아플 정도로 연습한 보람이 있으면 좋겠다."
'한국여자골프의 에이스' 고진영이 지난 3주간 훈련내용을 공개하며 2개 대회 연속 우승을 향한 각오를 밝혔다.
1일(한국시간) 개막하는 미즈호 아메리카스 오픈에서 시즌 3승이자 통산 16승을 노리는 고진영. [사진 = LPGA SNS] |
고진영은 1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저지시티의 리버티 내셔널GC(파71·6656야드)에서 개막하는 LPGA투어 미즈호 아메리카스 오픈(총상금 275만 달러) 공식기자회견에서 "파운더스컵이 끝나고 (댈러스) 집에 돌아가 5일 정도 쉬었다. 이후 한국에서 온 코치님이 합류해 훈련을 많이 했다"며 "오전 6시반쯤 일어나 오후 6시반쯤 끝나는 힘든 일정이었다"고 말했다.
"몸에 좋지 않은 스윙 패턴을 바꾸는 데 집중했다. 100%는 아니지만 조금 더 나아진 것 같다"며 훈련 내용을 밝혔다. 스윙패스에 대한 훈련인지 묻는 질문에 "스윙패스는 아니다. 기술적인 것보다 감각적인 것을 중요시 하는 연습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리버티 내셔널GC에 관한 질문엔 "월요일과 화요일 여기서 두 번 쳐봤다. 새로운 코스처럼 굉장히 깨끗한데 해저드도 바람도 많다. 페어웨이가 넓은 편도 아니고 그린도 굉장히 작다"며 "페어웨이와 그린을 잘 지키고 퍼트도 잘 해야 할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대회가 아마추어 선수들과 함께 경기하는 독특한 방식인 것에 대해 "주니어 선수들에게 좋은 기회다. 나는 주니어 시절 6~7년 동안 3번 정도밖에 KLPGA 선수들과 플레이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 나서는 주니어들은 LPGA 골프코스에서 LPGA 선수들과 플레이하는 좋은 기회다. 내가 좀 더 나은 모습으로 그들에게 롤 모델이 되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세계 1위 복귀후 한국으로부터의 반응을 묻는 질문에 고진영은 "아무 것도 없었다.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며 "많은 사람들이 세계 1위에 신경을 쓰는데 나는 그렇지 않다. 좋은 선수들과 경쟁하고 우승하는 것이 좋다. 랭킹이나 포인트에 대해서는 생각하고 싶지 않고 코스에서 내 게임에 집중하고 싶다. 최고의 게임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마무리 했다.
지난 달 코그니전트 파운더스컵에서 우승하며 세계 1위에 오른 고진영. [사진 = LPGA] |
지난해 손목 부상으로 고전했던 고진영은 올해 들어 최강의 면모를 되찾았다. 3월 HSBC 월드챔피언십에 이어 지난 달 코그니전트 파운더스컵에서 두 차례 정상에 올라 7개월 만에 세계랭킹 1위 자리도 탈환했다. 고진영은 이번 대회에서 시즌 3승 및 LPGA 투어 통산 16승에 도전한다.
이번 대회 고진영과 우승 경쟁할 선수는 리디아 고(뉴질랜드), 릴리아 부(미국), 이민지(호주), 아타야 티띠꾼(태국) 등이 꼽힌다. 한국선수는 고진영을 비롯 김세영, 김아림, 박성현, 유해란, 이정은6, 지은희, 김인경 등 총 14명이 출전한다. 아마추어 최강자 로즈 장(미국)도 관심을 모은다. 로즈 장은 2020년 9월부터 141주 연속 아마추어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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