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홍우리 기자 = 1일 중국 증시는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약세로 출발해 장중 상승 전환했지만 오후 거래에서 반락하며 상승폭을 축소했다. 선전성분지수와 촹예반지수도 비슷한 흐름을 보이면서 각각 0.39%, 0.59% 올랐다.
이날 발표된 5월 민간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예상치를 상회하면서 경기 회복세 둔화 불안감을 일부 해소, 증시 하락을 방어했다는 분석이다.
중국 경제 매체 차이신(財新)이 발표한 5월 제조업 PMI는 50.9를 기록했다. 이는 전월(49.5)과 시장 전망치(49.5)를 웃돈 것이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전날 발표한 공식 제조업 PMI는 48.8로 2개월 연속 기준선은 40을 밑돌며 '경기 위축'을 나타냈다.
PMI는 관련 분야의 경기 동향을 보여주는 지표로 50보다 높으면 경기가 확장 국면에, 낮으면 위축 국면에 있음을 의미한다. 차이신 제조업 PMI는 중소기업 및 민간 부문의 경기 동향을, 공식 PMI는 대기업과 국영 부문 경기 동향을 반영한다.
중국 경기 회복 속도에 실망한 글로벌 투자자들이 '대안' 찾기에 나섰다는 블룸버그 보도가 나온 가운데, 이날 외국인 자금은 '팔자' 주문이 많았다. 후구퉁(滬股通, 홍콩 및 외국인 투자자의 상하이 증시 투자)이 36억 700만 위안(약 6692억 8000만원)의 순매도를, 선구퉁(深股通, 홍콩 및 외국인 투자자의 선전 증시 투자)이 18억 500만 위안의 순매수를 기록하면서 북향자금(北向資金, 홍콩을 통한 A주 투자금)은 18억 200만 위안의 순매도를 나타냈다.
섹터별로 보면 게임·미디어·영상 등 인공지능(AI) 응용 섹터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베이징·상하이·선전 등 주요 지방 정부들이 AI 산업 육성 방안을 마련한 것이 호재가 된 것으로 풀이된다.
혼합현실(MR) 테마주도 큰 폭으로 올랐다. 오는 6일 열리는 2023년 세계 개발자 대회에서 애플이 MR 관련 신제품을 출시할 것이란 관측이 영향을 미쳤다.
한편,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 산하 외환거래센터는 이날 달러당 위안화 기준 환율을 7.0965위안으로 고시했다. 전 거래일 대비 0.0144위안 올린 것으로, 위안화 가치로는 0.20% 하락한 것이다.
[그래픽=텐센트 증권] 상하이종합지수 1일 추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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