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시행에도 현대자동차그룹의 전기차가 미국에서 판매 성장세를 보였다.
현대자동차 미국판매법인(HMA)은 1일(현지 시간) 지난 5월 한 달 동안 7만1대의 신차를 미국에서 판매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달의 5만9432대보다 18% 증가한 수치다.
위 현대차 아이오닉5, 아래 기아 EV6 [사진= 현대차그룹] |
일반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소매 판매량은 6만470대로 지난해 동월보다 8% 늘었다.
올해 1∼5월 누적 판매도 전년 동기와 비교해 16% 증가한 32만5천261대를 기록했다.
IRA에서 전기차 보조금을 받지 못하게 된 아이오닉5는 5월 2446대를 판매하며 전년 동기 대비 28% 늘었다. 다만 이는 지난해 공급망 문제로 판매 물량이 부족했던 상황이 반영된 결과라는 것이 현대차 측의 설명이다. 전기차 세단인 아이오닉6도 5월 한 달 동안 971대 판매되며 본격적인 미국 공략을 시작했다.
하이브리드차도 강세를 보였다. 엘란트라 하이브리드와 싼타페 하이브리드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52%, 266% 증가했으며 투싼 하이브리드도 95% 늘었다.
소매 부문에서 친환경차 판매량은 지난해 동월보다 93% 늘어난 1만2097대였다. 이는 전체 소매 판매의 19%에 달하는 기록이다.
기아도 5월 한 달 동안 미국에서 7만1497대를 판매하며 전년 동기 보다 23% 증가한 판매고를 기록했다. 기아에 따르면 이는 역대 두 번째로 많은 월간 판매량이다.
역시 IRA 보조금 적용을 받지 못하는 전기차 EV6는 마케팅 활동과 경쟁력 있는 리스 정책에 힘입어 작년 동월 대비 7%, 전월 대비 80% 증가한 2237대를 판매했다.
이외에도 셀토스와 스팅어가 각각 171%, 102%로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판매량이 늘었고 카니발이 80%, 쏘울이 45% 증가했다.
기아의 5월까지의 누적 판매량도 32만3838대로 전년 동기의 26만8198대보다 21%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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