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비트코인 가격이 2만7000달러 밑으로 내려온 가운데, 미국의 고용 지표와 그에 따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전망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한국시간으로 6월 2일 오전 9시 4분 현재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1.54% 하락한 2만6817.7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시총 2위인 이더리움(ETH)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0.75% 내린 1862.25달러에 거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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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원을 통과한 미국의 부채한도 법안이 민주당이 다수당인 상원을 무난히 통과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이후 재무부의 국채 발행이 시장 유동성을 흡수해 코인 시장에 부담이 될 것이란 우려가 가격을 짓눌렀다는 분석이다.
암호화폐 대부업체 넥소 매니징파트너 안토니 트렌체프는 배런스와의 인터뷰서 "부채한도 드라마가 지나간 것으로 보이는 6월 현재 비트코인은 다양한 잠재 어려움을 마주하고 있다"면서 "미국채 발행이 봇물을 이루면 비트코인과 같은 리스크 자산으로부터 유동성이 흡수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현지시각으로 2일 미국의 비농업부문 고용지표를 앞두고 연준의 동결 전망이 인상 가능성을 앞지르면서 비트코인 가격 반등 기대감도 고개를 드는 모습이다.
토드 그로스 코인데스크 책임 연구원은 코인 시장이 최근 큰 조정 없이 매파적인 연준 가능성을 더 적극 반영했던 점은 긍정적이라면서, 예상보다 도비시(완화 선호)한 분위기가 형성될 경우 코인 시장이 지지를 받을 것임을 시사했다.
한편 간밤 암호화폐 투자회사 갤럭시 디지털의 마이클 노보그라츠 설립자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 낙관론을 거듭 확인했다.
노보그라츠는 작년 FTX 붕괴 이후 규제 움직임이 커지면서 최근 기관 투자자들은 관망세를 보여왔다면서, 다만 연준이 연말 금리 인하에 본격 나서면 비트코인이 다시 한 번 랠리를 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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