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접경 지대 곳곳에서 2일(현지시간) 포격 등으로 공방전을 펼치고 있다. 우크라이나가 러시아를 몰아내기 위한 대반격을 위한 전초전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는 대대적 공습과 체첸군 투입으로 맞대응에 나서고 있다 .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측은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맞댄 서부와 서남부 일대 마을에서 우크라이나의 포격과 드론 공격이 있었다고 밝혔다.
뱌체슬라프 글라드코프 벨고로드 주지사는 이날 텔레그램을 통해 우크라이나 군의 포탄이 도로에 떨어져 지나가던 차량에 파편이 떨어지면서 여성 2명이 사망하고 동승자 2명도 중상을 입었다고 주장했다.
러시아군 공습에 파괴된 우크라이나 이르핀 지역의 건물들. [사진=블룸버그] |
그는 셰베키노 지역에서도 밤 사이 적어도 1건의 포격이 보고됐고, 2500여 명이 대피했다고 전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전날 전략 요충지인 벨로로드 주에 우크라이나군이 병사들이 장갑차 등으로 무장하고 3차례 공격을 감행했지만 러시아군이 모두 격퇴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또 다른 러시아의 접경 지역인 브랸스크주와 스몰렌스크주의 주택과 연료 에너지 시설 일부도 포격과 드론 공격을 받은 것을 전해졌다.
러시아가 점령하고 있는 우크라이나의 자포리자주 당국도 우크라이나군의 포격을 받았다고 밝혔다.자포리자주 당국자는 베르리단스크 항구에 우크라이나의 미사일 공격이 가해졌으며 영국이 지원한 '스톰 섀도우' 미사일이 사용됐다고 밝혔다고 러시아의 타스 통신은 전했다.
'러시아자유군단' 등 친 우크라 성향의 러시아의 반체제 무장 단체들은 최근 일련의 접경 지대 공격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밝히고 있다. 이들은 이번 공격의 전술적 목표는 우크라이나에 있는 러시아군을 다른 곳으로 끌어내고 러시아인들에게 자유를 위해 투쟁할 무장단체가 있음을 알리는 것이라고 밝혔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국가안보회의를 주재하면서 "악의를 가진 자들이 러시아를 불안정하게 만들려는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면서 어떤 상황에서도 이같은 일이 일어나지 못하도록 대처하라고 지시했다.
한편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대한 대대적인 공습을 이어가는 한편 악명 높은 체첸부대를 격전지에 투입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우크라이나 정부 당국자들은 2일에도 키이우에 대한 러시아의 미사일과 드론 공습이 이어졌으며, 이중 30발을 방공망 등을 통해 격추했다고 주장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체첸 특수부대 '아흐마트' 그룹이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 지역 마리인카 마을 근처에서 공격을 펼치고 있다고 공식 발표했다.
러시아는 바흐부트 일대 등 격전지에서 소진된 병력을 충원하기 위해 체첸 부대를 대거 투입,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세를 강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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