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최혜진이 자신의 스폰서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최혜진(24)은 4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KLPGA 투어 롯데오픈(총상금 8억원) 마지막날 최종 합계 14언더파 274타로 정윤지를 2타차로 제치고 우승을 안았다.
18번홀에서 우승 확정후 환호하는 최혜진. [사진= KLPGA] |
2020년 11월 SK텔레콤·ADT캡스 챔피언십 이후 932일(약 2년 7개월) 만에 우승한 최혜진은 KLPGA 투어 통산 11승과 함께 우승상금 1억4400만원을 받았다.
최혜진은 "햇수로 3년 만에 우승한 것 같고, 스폰서 대회에서 우승하는 것이 목표였는데, 이뤄서 행복하다"라며 "솔직히 찬스 왔을 때 조급한 마음도 들고, 못하고 있을 때 자신감 떨어지고, 다시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이번 우승을 계기로 다시 할 수 있겠다는 마음이 든다"라고 말했다.
KLPGA 대상 3연패를 달성한 후 지난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데뷔한 최혜진은 그동안 준우승 1번과, 3위 3차례를 하는 등 트로피를 받지 못했다.
LPGA에서 활약하는 그는 "정말 다양한 코스에서 경기하면서, 안전하고 조심스럽게 경기하는 경우가 많았다. 성적에 집착하기 보다는 내 방식대로 플레이를 했어야 했는데, 너무 지키려고만 했다. 지난주 대회에 출전해 다른 어린 선수들과 플레이하면서 '아 나도 예전에는 저렇게 과감하고 자신있게 쳤었지'라고 회상하게 됐고, 그 생각이 들고 나서 내 스윙을 과감하게 하려고 노력했다. 코스 안에서도 이런 저런 생각을 많이 하기 보다는, 확신을 가지고 샷을 했던 것이 주효했다. 오랜만에 한국에 와서 많은 것을 얻어가는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3년만에 트로피를 거머쥔 최혜진은 이를 바탕으로 LPGA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겠다고 밝혔다. [사진= KLPGA] |
최혜진은 "작년 같은 경우 (LPGA) 루키여서 신인왕 타이틀이나 잘 해야한다는 욕심이 컸다. 올해도 물론 잘하고 싶은 마음이 있기는 하지만, 동기부여를 조금 받지 못하고 있었던 것 같다. 또, 자신감, 믿음이 부족했던 것 같다"라며 "미국에선 다른 퍼터를 사용하고 있었는데, 이번에 한국 와서 예전에 쓰던 퍼터를 들고 나왔다. KL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할 때 처음 사용하기 시작했던 것 같다. 미국에도 가져가야 할 것 같다"라고 전했다.
이어 "일단 스폰서가 개최하는 대회에서 우승하고 싶은 마음이 컸는데, 우승해서 조금 편해졌고, 좋은 기억 있는 US여자오픈이 욕심 난다"라고 덧붙였다.
이 대회 3언더파 공동3위에는 김효주와 이소미, 이소영, 김지수가 자리했다. 허다빈은 7위(9언더파), 임진희와 박주영 배소현 외예본은 8언더파로 공동8위 최가빈과 이가영은 공동12위(7언더파)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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