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방부는 7일 오전 중국·러시아 군용기 8대의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 진입에 대해 엄중 항의하고 재발 방지를 촉구했다.
국방부는 이날 "이승범 국방부 국제정책관이 6일 발생한 중‧러 군용기의 카디즈 진입과 관련해 오늘 오전 주한 중국 국방무관인 왕징궈 소장과 주한 러시아 국방무관인 드미트리 젤레즈니코프 대령에게 엄중히 항의하고 재발 방지를 촉구했다"고 밝혔다.
중국과 러시아 군용기 8대가 현충일인 6일 2시간 가량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에 진입했다. 2022년 11월 KADIZ에 진입한 러시아 장거리 전략폭격기인 Tu-95 기종. [사진=로이터 뉴스핌] |
국방부는 중·러 군용기가 사전 통보 없이 카디즈에 진입하고 우리 영공에 근접해 민감한 지역을 비행한 데 대해 양국에 유감을 표명했다. 또 국방부는 "이러한 행동이 역내 긴장을 조성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면서 "재발 방지를 위한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을 강력히 요청했다"고 말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전날인 6일 "오전 11시 52분부터 오후 1시 49분까지 중국 군용기 4대와 러시아 군용기 4대가 남해와 동해 카디즈에 순차적으로 진입 후 이탈했다"고 발표했다.
합참은 중·러 군용기들이 "한국 영공 침범은 없었다"고 말했다.
합참은 "우리 군이 중·러 군용기가 카디즈에 진입하기 이전부터 식별하고 있었다"면서 "우리 공군 전투기를 투입해 우발상황을 대비한 전술조치를 실시했다"고 말했다.
중국 공군과 해군 항공대가 보유하고 있는 쌍발 전략-전술 폭격기 H-6. [사진=로이터 뉴스핌] |
중국 국방부는 이날 "중국과 러시아가 양국 군의 연간 협력 계획에 근거해 6일 동해와 동중국해 관련 공역에서 6차 연합 공중전략 순찰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중·러 군용기는 2022년 5월과 11월에도 카디즈에 진입했다가 이탈했다.
지난해 11월 당시 카디즈를 진입한 중·러 군용기 기종은 중 H-6 폭격기와 러 장거리 전략폭격기 Tu-95, SU-35 전투기였다.
우리 군은 중‧러 군용기가 KADIZ 진입 이전부터 F-15K를 비롯한 공군 전투기들을 긴급 출격시켜 우발 상황을 대비한 전술조치를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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