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방보경 기자 = GC셀이 올해 조직 개편 가운데 검체검사서비스 담당 부서를 확장했다. 유망 파이프라인이나 CDMO 사업이 초기 단계에 머무르는 와중 사업의 지속가능성을 위해 캐시카우를 확보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GC셀은 검체검사서비스 담당 부서 '수탁 Biz본부'를 'BS Division'으로 바꾸고 조직 개편에 나섰다. 본부 개수는 2개에서 3개로, 영업소는 57개에서 61개로 늘렸다.
[사진캡쳐=GC셀 홈페이지] |
이 같은 움직임은 GC셀의 주력 사업이던 진단 서비스를 탄탄히 하겠다는 의미로 읽힌다. 지난해 기준으로 GC셀의 검체검사서비스 매출액은 전체의 70%에 달했던 만큼, 실적을 견인하고 있었다.
하지만 올해 들어 검체검사서비스 사업이 부진해지면서 GC셀은 저조한 실적을 거뒀다. 검체검사서비스 매출액은 지난해 1분기 685억원에서 245억원으로 줄었으며, 이에 따라 매출액도 838억원에서 420억원으로 떨어졌다.
즉 다른 사업들이 뚜렷한 성공세를 보이기 전까지는 캐시카우를 키워야 하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GC셀은 최근 세포치료제 CDMO 사업에 뛰어들었지만 북미 시설은 여전히 증설 중이다. 아티바 테라퓨틱스에 이전한 비호지킨 림프종 치료제 AB-101에서 마일스톤을 수령하기까지도 시간이 걸릴 예정이다. FDA 패스트트랙 지정을 받아 주목도는 높으나, 지난 5일 1/2상 임상 초기데이터가 발표된 만큼 갈 길이 멀다.
이에 GC셀은 박순영 최고전략책임자(CSO)를 필두로 진단 서비스 확장에 힘을 실을 것으로 보인다. GC셀은 지난 3월 주주총회를 통해 제임스박 대표와 김호원 전무를 사내이사로 영입하는 등 임원진에 큰 변화를 줬지만, 박순영 전무는 유일하게 재선임했다. 이로써 GC셀은 현재의 사업 방향성을 유지하고 앞으로의 계획에 추진력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GC셀은 올해 새로 출범한 BS C본부를 통해 녹십자의료재단과 긴밀하게 협업하게 된다. 녹십자의료재단은 병·의원에 진단서비스를 공급하고 있는 의료법인으로, GC셀은 녹십자의료재단의 검체검사업무와 관련된 영업, 물류 및 마케팅 업무를 대행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얻는 매출액이 대부분인 만큼 녹십자의료재단과의 시너지를 기대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GC셀 관계자는 검체검사서비스 사업 방향성에 대해서 "내부목표는 있지만 외부적으로 공개하고 있지는 않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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