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다시 한번 '카운터 어택'으로 이탈리아를 넘는다.
9일 오전 6시(한국시간) 아르헨티나 라플라타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이탈리아와의 4강전을 앞둔 U-20 한국 축구대표팀 김은중 감독은 '수비후 역습' 카드를 다시 꺼낼 뜻을 비쳤다.
7일(한국시간) U-20 한국 축구대표팀 김은중 감독이 선수들에게 작전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 = KFA] |
김 감독은 7일 아르헨티나 라플라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U-20 월드컵 공식 기자회견에서 "이탈리아는 준비가 잘 된 강팀이라 대비를 잘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시간이 짧아서 새롭게 변화를 주긴 쉽지 않다. 우리 선수들이 그동안 잘했던 것을 하려고 한다. 이탈리아 공격진이 워낙 좋아서 그 부분에 대해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수비를 탄탄히 한 후 빠른 역습으로 4강까지 무패행진을 달려왔다. 이탈리아를 넘으면 한국은 2019년 대회(준우승)에 이어 2회 연속 결승 진출을 달성한다.
한국은 이탈리아보다 8강전을 하루 늦게 치른 데다가 연장전까지 소화했기에 체력적인 면에서 다소 불리하다. 이에 대해 김 감독은 "이전 경기 때 우리 선수들이 생각보다 회복이 덜 됐던 부분이 있었다. 이번에는 8강전 때보다 하루 많은 사흘을 쉬어서 회복할 시간이 있었다"며 "내일 경기는 8강전 때보다 조금 더 좋은 컨디션으로 임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5일(한국시간) U-20 한국 축구대표팀 주장 이승원이 4강 진출을 확정한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 = KFA] |
대표팀 주장 이승원은 4년 전 이강인의 활약을 보인다는 평가에 대해 "그런 비교 자체가 영광이다"며 "팀에 도움이 되려고 한다. 희생하는 모습을 보이면 결과가 따라올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의지를 불태웠다. 이승원은 1골 4도움을 올려 2019년 이강인이 남긴 공격포인트 6개(2골 4도움)와 1개 차가 됐다.
이탈리아의 카르미네 눈치아타 감독은 "이번 4강전에는 올라올 팀들이 올라온 것 같다"며 "한국과 힘든 경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경기 전략에 대해 특별한 언급 없이 "준결승까지 올라와서 기쁘지만 남은 경기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탈리아의 주장 사무엘 지오바네는 "대회를 시작할 때만 하더라도 우리가 4강까지 올라가리라 믿은 사람은 없었지만 우리는 의심하지 않았다"면서 "그런 것을 신경 쓰지 않고 열심히 임했기에 올라올 수 있었다"며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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