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온라인 게임업체 스마일게이트 창업자 권혁빈 희망스튜디오 이사장이 이혼소송 법정에 처음 출석하면서 10조원대 이혼소송이 본격화됐다.
서울가정법원 가사3부(원정숙 부장판사)는 9일 오전 권 이사장의 배우자 이 모 씨가 권 이사장을 상대로 낸 이혼소송의 면접조사기일을 진행했다.
권혁빈 스마일게이트 창업자 [사진=스마일게이트홀딩스] |
면접조사는 이혼소송에서 가사나 재산 상태, 양육 환경 등에 대한 조사가 필요한 경우 법원 가사조사관이 사건 당사자를 면담하고 조사하는 절차다.
이날 조사는 권 이사장과 이씨가 출석한 상태로 약 2시간 동안 비공개로 진행됐다. 권 이사장은 조사를 마치고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고 돌아갔다.
앞서 이씨는 지난해 11월 권 이사장을 상대로 이혼소송을 제기했다. 이씨 측은 지난 4월 열린 첫 변론준비기일에서 권 이사장이 보유한 스마일게이트홀딩스 지분의 절반을 재산분할로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20년간 결혼 생활에서 자녀를 양육했고 스마일게이트 공동 창업자이자 초대 대표를 지낸 만큼 회사 성장에 기여했다는 취지다.
이씨는 이혼소송이 마무리될 때까지 권 이사장의 주식을 처분하지 못하게 해달라는 가처분을 신청해 인용 결정도 받았다. 권 이사장이 보유한 스마일게이트홀딩스 주식의 가치는 10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반면 권 이사장은 이혼소송을 기각해달라는 취지의 답변서를 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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