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국민의힘이 9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채용 특혜 의혹에 대해서만 감사원 감사를 수용한 것을 두고 "반쪽자리 수용"이라고 맹폭했다.
강민국 수석대변인은 이날 선관위 발표 직후 논평을 내고 "반쪽짜리 수용으로 또다시 국민 기만한 선관위, 국민 심판이 무섭지 않나"라고 비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윤재옥 원내대표와 소속 의원들이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긴급 의원총회에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감사원 감사 수용을 촉구하는 피켓을 들고 있다. 2023.06.05 pangbin@newspim.com |
강 대변인은 "국민적 의혹이 너무 크다고 하면서 정작 선관위 감사 범위에 대해 헌법재판소에 권한쟁의심판을 청구하는 것은 등 떠밀려 사죄하는 것으로 여전히 국민에 불복하는 모양새나 다름 없다"고 꼬집었다.
이어 "게다가 자리에 연연하지 않는다면서도 선관위원 사퇴에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으니 여전히 책임지지 않는 모습은 국민 분노만 더욱 키웠을 뿐"이라며 "국민의힘은 집권여당으로서 무너져 가는 선관위를 두고 보지 않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강 대변인은 "내년 총선이 1년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선관위에 대한 국민의 신뢰 회복은 시급하다"며 "초석부터 하나씩 다시 쌓으며 '공정'의 가치를 바로 세우고 국민의 선관위가 되도록 끝까지 매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주혜 원내대변인도 구두 논평을 통해 "적반하장도 유분수지, 도대체 누굴 믿고서 아직도 이런 배짱을 부리는 것인가"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전 대변인은 "선관위는 21세기 대한민국이라고 믿기지 않는 '소쿠리 투표'와 음서제를 자행했다"며 "북한 해킹에 뻥 뚫리고도 국정원 보안 점검을 거부했다"고 짚었다.
이어 그는 "그런 선관위가 지금 '헌법상 독립기관', '헌법정신'을 말할 자격이 있다고 보는가"라며 "자정능력도, 의지도 상실한 선관위는 감사원의 철저한 감사로 썩은 환부를 도려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 대변인은 "즉각 채용비리 의혹뿐만 아니라 부실선거 관리, 북한 해킹 은폐 의혹에 대해서도 감사원 감사를 수용하라"며 "그리고 권한쟁의심판을 청구하겠다는 이율배반적인 결정을 철회하라"고 경고했다.
이날 선관위는 전체회의를 열고 채용 특혜 의혹에 대해서만 감사원 감사를 수용하기로 했다. 그러면서도 감사 범위를 명확히 하기 위해 헌법재판소에 권한쟁의심판을 청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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