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1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대한민국 원내 제1당 대표가 중국대사의 집으로 찾아가 모욕 당하고서도 한마디 항의조차 못한 외교참사를 야기해 놓고서 무슨 '국익외교'를 했다는 것이냐"며 비판했다.
김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재명 대표와 중국대사와의 만찬 회동은 아무리 좋게 포장하려해도 볼썽사납고 불쾌한 장면이 아닐 수 없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3.05.22 pangbin@newspim.com |
김 대표는 "국익이나 외교는 찾아볼 수 없고, 오로지 '윤석열 정부에 흠집내는 일이라면 우리 국격이 손상되고 국익이 침해 당하더라도 괜찮다'는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의 수준 낮은 인식만 고스란히 노출된 역대급 외교 참사"라고 했다.
그는 "이재명 대표가 주한 중국대사와의 만찬을 '국익을 위한 협조'라고 자평했다. 참으로 대단한 언어유희"라며 "참사가 국익인가. '황은(皇恩)이 망극하옵니다'라던 중국 사대주의가 국익외교라는 말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중국대사의 고압적이고 고의적인 하대에 입도 벙긋하지 못한 채 저자세로 일관한 것이 국익에 무슨 도움이 됐다는 뜻인가"라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북한에 대한 굴욕적 자세로 김여정으로부터 '특등 머저리'라고 모욕 당해도, 또 중국 공안원에게 우리나라 공식 기자단이 백주대낮에 폭행을 당해도, 또 민주당 출신 대통령의 중국 국빈방문 중 혼밥ㆍ외교홀대로 국제적 망신을 당해도 민주당 사람들에게 국격은 안중에 없었다"며 "외교문제를 국내정치용으로 써먹기 위해 북한과 중국 눈칫밥 먹기에만 급급했기 때문이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국은 작은 나라라며 중국몽에 사로잡혀 있던 문재인 전 대통령의 굴욕적인 사대주의 DNA를 고스란히 물려받은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예고된 참사"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대한민국 호국영웅들이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으로부터 당한 모욕에 따른 항의에 대해서는 사과를 해도 모자랄 판에 도리어 '천안함 함장의 요구가 지나친 면이 있다'면서 꾸중하듯이 훈계했다"며 "하지만 그런 훈계를 호국용사에게 할 것이 아니라 중국대사에게 공개적으로 했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저격했다.
그는 이어 "호국영령에 대한 폄훼와 비하에다가 우리 국익마저 침해 당한 굴욕적 만찬회동으로 중국의 이간술책에 백댄서 역할을 자처했던 이재명 대표는, 상식을 가진 대학교수들이 제기하는 '중국 대사관저에 가서 목구멍으로 짜장면이 넘어가느냐'는 비판을 마음 깊이 새겨들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민주당이 정부 여당이 하는 일에 대해 사사건건 발목잡기에만 쏟는 에너지를 민생 챙기기에 좀 써주시기 바란다"며 "특히 외교문제에는 여야 없이 국익을 위해 단일대오로 대처해야 하는 것이고, 외교문제를 국내정치용으로 이용해서는 안 된다는 철칙을 잘 새겨 들으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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