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박민지가 연장전에서의 이글로 셀트리온 대회 3연패에 성공했다.
18번 연장 첫홀서의 이글로 우승을 확정한 박민지. [사진= KLPGA] |
박민지(25·NH투자증권)는 11일 강원도 양양 설해원 더레전드코스(파72·6495야드)에서 끝난 KLPGA 투어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총상금 12억원)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4개로 1타를 줄였다.
최종 합계 11언더파 205타를 적어낸 박민지는 마지막 18번홀에서의 버디로 이예원과 동타를 이뤄 연장전에 돌입했다. 두 선수 모두 투온에 성공, 이글을 노렸다. 먼저 친 이예원의 볼은 가까스로 홀을 비켜갔고 박민지는 약 3.5m 이글을 한후 한팔을 번쩍 들어 올렸다.
이로써 박민지는 연장전에서의 승부사 기질을 다시한번 확인시켰다. 박민지는 연장전에서 7차레 나서 6승 1패를 기록중이다.
박민지는 "사실 이예원의 이글 퍼트가 들어가는 줄 알았다. 그리고 내 퍼트는 사실 돌아 나갈 거라고 생각했는데 갑자기 들어갔다. 이번에는 잘 치고 못 치고를 떠나서 정말 내가 운이 조금 더 좋았다고 생각했다"라고 밝혔다.
셀트리온 대회 3연패에 성공한 박민지. [사진= KLPGA] |
이어 "최종라운드에서 (기상악화로 인해) 중단됐다가 5홀 남겨두고 다시 시작했는데, 이상하게 숨쉬기 힘들 정도로 긴장이 정말 많이 됐다. 긴장이 너무 많이 돼 캐디에게 16승 한 선수가 아닌 것 같다고 얘기했는데, 곧바로 보기 2개를 기록했다. 그래서 다시 정신 차리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라고 설명했다.
목표에 대해선 "해외 대회에 참가해 좋은 성적을 내는 것이 목표다. 연패라는 기록도 행복하지만 더 행복한 점은 최근 계속 성적이 저조하고 감각이 떨어져 있었는데 자신감을 얻었다는 점이다. 3~4주 뒤에 해외 대회에 참가하는데 그 전에 자신감을 쌓아서 다행이고 좋은 터닝 포인트가 될 것 같다"라고 했다. 그는 7월초에 열리는 US오픈과 7월말 이어지는 에비앙 챔피언십 등 메이저 대회에 출전할 예정이다.
박민지는 "(그동안) 우승을 많이 해서 그런지 올해 초 '이 정도면 됐겠지'라는 생각하게 됐다. 이미 마음가짐부터 틀려먹었었는데, 다시 쉬지 말고 연습을 하고 내 생활 패턴을 잘 이어가야겠다고 생각했다. 이런 초심을 찾는 것이 필요할 것 같다"라고 전했다.
KLPGA 통산 17승을 이뤄낸 박민지는 단일 대회로는 사상 5번째이자 시즌 첫 다승 타이틀의 주인공이 됐다. KLPGA투어 역사상 단일 대회를 3년 연속 우승한 경우는 고(故) 구옥희를 비롯해 박세리, 강수연, 김해림 과 박민지 등 단 5명에 불과하다.
우승 상금은 2억1600만원으로 가장 최근 단일 대회에서 3연패에 성공한 이는 2018년 교촌오픈의 김해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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