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지용 기자 = SK하이닉스가 지난해 7조5845억원의 사회적 가치(SV)를 창출했다고 12일 밝혔다.
SK하이닉스는 SV의 분야별로 '경제간접 기여성과' 7조7853억원, '사회성과' 8415억원, '환경성과' -1조423억원 등을 기록했다. 이를 종합하면 지난 2021년 SV 창출액인 9조4173억원보다 20% 감소한 수치다.
경제간접 기여성과는 전년 대비 20% 감소했으며, SK하이닉스는 이는 지난해부터 시작된 반도체 다운턴의 영향으로 인한 실적 하락으로 납세액이 감소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SK하이닉스의 경제간접 기여성과는 SK그룹 전체의 경제간접 기여성과 총액인 약 20조8000억원에서 37%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SK하이닉스가 산출한 사회적 가치(SV)의 지난해 분야별 수치. [사진=SK하이닉스] |
사회성과는 전년(6499억원) 대비 2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SK하이닉스는 ▲해피 프라이데이 ▲육아 휴직 확대 ▲가족 친화·재충전을 위한 휴가 제도 등 지난해부터 추진한 가족 친화적 기업문화 정착 지원이 사회성과 증가의 원인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환경성과의 경우 전년(9527억원) 대비 9% 감소했다. 지난해 연간 기준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하며 반도체 생산량의 증가로 자원 소비와 온실 가스 배출량 등이 자연스럽게 늘었기 때문이다. SK하이닉스는 전력 효율이 높은 제품 개발, 온실가스 저감 설비 투자, 녹색 프리미엄 요금제 등 재생에너지 전환 노력을 통해 부정적 영향 확대를 최소화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SK하이닉스는 SK그룹 멤버사 최초로 협력사를 포함해 사회적 가치 측정을 진행했다. 반도체 생태계 전반에서 SV를 창출하고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관리 역량을 높이는 것이 ESG 강화 요구 대응에 필수적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SK하이닉스는 소재·장비·물류·환경서비스 등 업종의 13개 협력사를 대상으로 컨설팅을 진행해 성과액을 산출한 결과, 지난해 총 1조4698억원의 사회적 가치가 창출된 것으로 집계했다.
김윤욱 SK하이닉스 부사장은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힘을 모아 반도체 생태계 전반의 사회적 가치 창출에 힘써 우리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미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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