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SK시그넷이 11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세크라멘토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전기차 심포지엄 EVS36(36th Electric Vehicle Symposium & Exposition)에 참여한다고 12일 밝혔다.
부스 전경. [사진=SK시그넷] |
EVS36은 지난 1969년부터 열린 세계에서 가장 오래되고 규모가 큰 전기차 행사다. 이번 행사는 미국 EDTA(Electric Drive Transportation Association, 미국 전동화 교통 협회)와 WEVA(세계전기자동차협회, World Electric Vehicle Association)가 주관한다. 세계적인 전동화 흐름에 따라 400개 이상 기업이 전시에 참가해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질 예정이다.
SK시그넷은 EVS36 전시 부스에서 올초 CES2023(국제 전자제품 박람회)에서 최초 공개한 400kW(킬로와트)급 V2제품을 선보인다. V2 충전기는 지난 5일(현지시간) 텍사스 현지 공장 준공식에서 진행된 충전 시연 이벤트에서 800V 배터리의 기아 EV6차량을 14분44초 만에 80%까지 충전해 현장에서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V2 제품은 한 대의 충전기(디스펜서)로 두 대의 차량을 동시에 충전할 수 있다. 단일포트에서 최대 400kW까지 출력이 가능하다. 미국 내에서 생산되는 최초의 400kW급 초급속 충전기로, 가장 빠르게 전기차를 충전할 수 있는 제품이다.
V2 충전기는 미국산 철강을 사용해 미국 내 공장에서 생산된다. '미국 전기차 충전 인프라 확대를 위한 특별법(NEVI, National Electric Vehicle Infrastructure Formula Program)' 수혜를 받을 수 있는 몇 안되는 제품이다. 다음달부터 SK시그넷의 텍사스 공장에서 본격적으로 양산을 시작할 예정으로, 보조금 혜택을 받기 위한 고객사들의 구매 요청에 빠르게 대응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SK시그넷은 메가와트(MW) 단위의 전력을 공급하는 메가와트 차징 시스템(Megawatt Charging System, MCS)의 프로토타입 모델도 전시한다. 메가와트차저는 1000kW 이상의 전력을 공급해 대용량 배터리가 탑재된 트럭, 버스와 같은 상용차(heavy-duty vehicle) 충전에 적합하다.
신정호 SK시그넷 대표는 "전기차 사용자가 늘어날수록 충전 경험에 대한 고객의 요구 수준이 높아질 것"이라며 "전기차 시대를 앞당기기 위해서는 충전시간 단축이 필수적으로, 당사는 초급속 충전 기술 진보를 통해 실질적 전기차 시대를 앞당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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