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가희 인턴기자 = 이언주 전 국민의힘 의원은 13일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의 '베팅' 발언을 두고 "저열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대표도 단체장으로서 상당히 많은 업적을 남기기도 했지만, 아직까지 정치면에서는 그렇게 선수는 아니다"고 지적했다.
이 전 의원은 이날 오전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현재의 미중 관계 내지는 세계 질서를 보는 중국의 관점이 이런 건가? 죄송한 이야기이지만 상당히 성숙하지 못한 느낌"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싱 대사는 지난 8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의 회동에서 "미국이 승리하고 중국이 패배할 것이라는 베팅은 분명히 잘못된 판단"이라며 "역사의 흐름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것이다"고 말한 바 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이언주 전 국민의힘 의원 mironj19@newspim.com |
이어 "(최근 중국은) 외교적으로 성장 중이다. 패권국으로서 정치적 위상을 차지하기 위해 굉장히 노력하는 모습이 은연중에 보였다"면서도 "그런데 이런 와중에 대사가 한 이 발언을 보면 역시 아직까지 거칠다"고 덧붙였다.
그는 싱 대사 발언에 대한 여야 대립을 두고 "왜 이렇게까지 여야 관계가 왔을까. 정말 착잡한 마음이다"고 꼬집었다.
이 대표에 대해서는 "중국이 동아시아를 비롯해서 세계의 평화와 번영을 함께 추구해 나간다면 '베팅' 이런 것보다는 공정과 번영을 함께 이야기하는 게 좋지 않겠느냐 이런 이야기를 좀 했어야 된다고 생각한다"며 "이런 부분에서는 (이 대표가) 아직도 갈 길이 멀다. 그분도 조금은 더 이 부분에 대해서 돌아보셔야 한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여당이) 지나치게 국내 정치 이슈로 지금 몰고 가는 느낌이 있다. 대통령실에서 한마디 정도 하고 초치했으면 끝내야 된다"며 "여당이 그냥 논평으로 점잖게 한마디하는 게 아니라 막 거칠게 무슨 성토대회 하듯이 하면 이 일을 어쩌자는 거냐"고 비판했다.
아울러 이 전 의원은 "우선은 권력을 가진 게 여당이고 권력을 가진 게 윤석열 정부니까 우선 힘이 있는 쪽에서 이 문제를 풀어나가야 한다"면서 "최소한의 공감대를 가지고 국민을 위해서 뭔가 좀 협의하면서 역할 분담을 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궁극적으로 표를 얻는 길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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