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조승진 기자 = 이화여자대학교 환경공학과 이상돈 교수와 해외 공동 연구팀이 지구온난화에 따른 한반도 개화 시기 변화와 관련한 연구 결과가 식물학 분야에서 권위 있는 학술지로 알려진 'new phytologist'에 게재됐다.
이화여대는 이 교수와 영국과 미국 공동 연구팀이 한국의 식물 개화 시기 관찰 100년 기록을 토대로 기후변화에 따른 자연 반응 영향을 확인하는 논문을 발표했다고 13일 밝혔다.
이상돈 이화여자대학교 교수. [사진=이화여자대학교 제공] |
이 교수와 연구팀은 우리나라의 기상청 자료를 사용해 식물이 기후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것을 입증했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100년 사이에 매화는 약 53일, 개나리 약 23일, 벚나무 약 21일 개화 시기가 빨라졌다.
또 서로 다른 종들이 다른 속도로 온난화에 반응해 봄철 평균기온이 1°C 상승할 때마다 아까시나무의 개화는 3일 정도 일찍 진행되지만 매화나무는 6일 정도 빨라진다는 사실도 밝혀냈다.
이러한 다양한 반응은 서리, 곤충의 공격, 여름 가뭄에 대한 종의 취약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이상돈 이화여대 교수는 "이번 연구가 유전학과 환경이 개화에 미치는 영향이나 변화에 탄력적인 생태계의 적응방안을 밝히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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