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조승진 기자 = 학령인구 감소에 따라 2025년 중·소규모 사립대학의 재정 손실이 약 1684억 5000만원에 이를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학생 충원 제고 등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것이 대학들의 주장이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는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학생 미충원에 따른 사립대학 재정 손실 분석' 보고서를 15일 공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전국 4년제 사립대 156개교 가운데 53개교가 운영 손실을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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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 손실 대학은 비수도권이 94.4%로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사립대학의 신입생 미충원 증가에 따른 손실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특히 19개교(수도권 4개교, 비수도권 15개교)는 임의적립금과 이월자금을 투입하더라도 신입생 미충원으로 인한 운영 손실을 보전할 수 없을 것으로 추정했다.
대교협은 학령인구 감소 및 대학 신입생 미충원 증가에 따라 중·소규모 대학의 재정위기가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들 대학의 재정 위기 극복을 위한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했다.
수도권 소규모 및 비수도권 중·소규모 대학의 예상운영손실 금액과 손실률이 증가하고 있으며, 2021년 임의적립금과 미사용차기이월자금으로도 보전할 수 없는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 대교협 분석에 따르면 2022년 사립대학 정원 내 입학자 수는 23만2159명으로 2012년(26만4729명) 대비 3만2570명 감소했다.
2021년 사립대학 중도탈락 학생수는 7만4948명으로 2011년(6만9299명) 대비 5649명 증가해 중도탈락학생비율 0.7%p 늘었다.
대교협 관계자는 "공공주도의 대학구조개선 지원을 위한 대학재정역량강화 컨설팅, 대학 재정자립을 위한 규제 개선, 학생 충원 제고 등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