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6월 15일 오후 5시16분 AI가 분석하는 투자서비스 '뉴스핌 라씨로'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디이엔티(DE&T)가 올해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새로운 먹거리로 키운 2차전지 레이저 노칭 장비 사업이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은 덕분으로, 매출 성장과 함께 흑자 전환에도 성공할 전망이다.
15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디이엔티는 올해 매출로 사상 최대치인 10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측된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역시 역대급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디이엔티의 올해 실적 컨센서스(증권가 전망치 평균)는 매출 1312억원, 영업이익 107억원, 당기순이익 70억원에 달한다. 이는 전년 대비 매출은 161.58% 늘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흑자 전환한 수치다.
[사진=디이엔티] |
특히, 미래에셋증권은 디이엔티가 하반기에만 1400억원 이상의 양극 레이저 노칭 장비 수주를 달성한 것으로 추정했다. 또한, 3분기부터 국내외 고객사들에게 본격적으로 장비 발주를 시작해 향후 2~3년은 디이엔티의 양극 레이저 노칭 장비가 시장을 주도할 것이란 분석도 내놨다.
박준서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디이엔티는 배터리 레이저의 선두자로 하반기 양극 레이저 노칭 수주 예상 금액만 1400억원 이상으로 추정된다"며 "디이엔티의 양극 레이저 노칭 장비는 아직 대체가 불가하다. (이에) 고객사의 파우치 라인에는 2~3년은 락인 효과를 누리며 전량 공급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디이엔티는 2001년 8월에 디스플레이 장비 업체로 설립된 이후, LCD에서 OLED 검사 장비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2019년에는 세계 최초로 레이저를 이용한 2차전지용 '레이저 노칭(Laser Notching)' 장비 개발을 완료하는 등 성장을 거듭해왔다.
검수 후 출하 준비 중인 디이엔티의 2차전지 레이저 노칭 장비. [사진=디이엔티] |
특히, 디이엔티가 최초로 개발한 레이저 노칭 장비는 기존 프레스 노칭 장비와 비교해 정밀도와 속도, 유지비용 측면에서 우수해 조립공정 수율 개선에 기여할 수 있는 게 특징으로, 메이저 배터리 제조사들은 프레스 노칭기를 레이저 노칭기로 전환하는 추세다.
디이엔티 관계자는 "기존 2차전지 공정에는 양극과 음극의 모양을 성형하기 위한 프레스 노칭기가 사용되는데, 기존 프레스 방식은 2~3일에 한 번씩 칼날을 교체하는데 반해, 레이저는 1년반에서 2년에 한번 유지 보수가 필요해 유지비용과 보수에 따른 작업 중단이 크게 감소하고, 작업속도도 기존 프레스 방식에 비해 25% 이상 향상돼 작업 효율 개선에 큰 효과를 볼 수 있다"며 "레이저 노칭 장비는 물리적인 힘의 개입이 적어, 기존 프레스 방식의 약점이 원천적으로 차단돼 공정 수율도 크게 개선시키는 등 노칭 기술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 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양극 레이저 노칭기는 전 세계에서 디이엔티만 유일하게 개발에 성공해 양산에 적용되었는데, 동박으로 되어 있는 음극에 비해 알루미늄으로 되어있는 양극은 소재 특성상 레이저를 적용하는데 있어 기술적 어려움이 크기 때문"이라며 "기존 디스플레이 검사장비 업체였던 디이엔티가 2차전지에 사용되는 레이저 노칭 장비를 세계 최초로 개발할 수 있었던 것은 레이저 장비 명가인 모회사 APS와 AP시스템과의 협업이 주요했다"고 덧붙였다.
LG에너지솔루션 북미 공장 전경. [사진=LG에너지솔루션] |
한편, 디이엔티는 올해 1분기 2차전지 장비 사업에서 레이저 노칭 장비 매출이 200억원을 기록해 이미 작년 연간 실적을 넘어섰다.
디이엔티 측은 "회사는 2021년 7월 LG에너지솔루션의 오창 공장에 시제품을 공급한 후, 같은 해 12월 미국 오하이오 공장을 시작으로 테네시 공장까지 성공적인 납품과 설치를 진행하면서 2차전지 최대 격전지인 미국 시장에도 안정적으로 진출했다"며 "글로벌 최대 2차전지 업체인 LG에너지솔루션의 독점공급으로 이어졌고, 국내 및 인도네시아, 중국, 미국 등 글로벌 생산기지에 순차적으로 공급을 진행하고 있어, 향후 LG에너지솔루션의 신규투자 증가에 따라 동사의 수주 및 매출 규모도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dconnec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