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뉴스핌] 박승봉 기자 = 서울 강남 소재 유명 클럽에서 근무하는 클럽MD(MD : 클럽에서 손님을 유치하는 역할을 맡는 영업직원) 들과 클럽 단골 패밀리 등 간에 이뤄진 마약 유통사범 57명이 경찰에 체포됐다.
압수품 목록들. [사진=경기남부경찰청] |
16일 경찰 등에 따르면 경기남부경찰청 광역수사단 강력범죄수사대는 지난해 2월부터 올해 5월까지 해당 클럽을 수사해 판매책 17명, 매수·투약자 40명 등 57명을 검거하고 그 중 10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들을 검거하는 과정에서 마약류 시가 1억 8000만 원 상당(케타민 651g, 엑스터시 126정)을 압수해 마약류가 확산되는 것을 차단했고 범죄수익금 현금 550만원도 압수했다.
강남 유명 클럽에서 일하는 클럽MD A씨 등은 1200만원 상당의 고가주류를 주문하는 X팸 B씨 등에게 좋은 좌석을 제공하거나 VIP 대접 등 각종 편의와 더불어 케타민 등 마약류를 판매, 제공 및 함께 투약하는 방법으로 영업을 하고, 클럽 단골패밀리 X팸(팸 : family의 약어) O팸 등은 즉석만남(일명 : 부킹) 등을 통해 알게 된 이들에게 클럽 MD 등으로부터 제공받은 케타민 등을 판매하고 투약한 것으로 파악됐다.
검거된 판매책(17명) 및 매수·투약자(40명) 총 57명은 모두 20∼30대이며, 직업은 유흥업소 접객원 및 무직자 등으로 확인됐고, 주로 클럽,숙박시설 등에서 마약류를 투약한 것으로 조사됐다.
B씨는 자신에게 케타민 등을 공급해오던 A씨가 검거되자 지난해 4월쯤 같은 X팸 C씨와 함께 태국에서 케타민 447.3g(2236회 투약분, 시가 1억 1000만원 상당)을 속옷에 은닉해 입국을 시도하다 경찰과 관세청 공조로 인천공항 입국장에서 적발되기도 했다.
경기남부경찰청은 마약류 범죄에 대한 국민 불안감이 최고조에 이른 현 상황을 엄중히 받아들이고 있으며, 국민 건강과 안전을 위협하는 마약류 범죄를 척결하기 위해 총력 대응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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