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샌디에이고 김하성이 타석에 들어서면 홈팬들이 늘 "하썽~킴, 하썽~킴"하며 연호한다. 4400억원의 사나이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에겐 못미쳐도 샌디에이고팬 사이에선 무척 인기가 높다. 몸을 아끼지 않는 허슬플레이와 메이저리그 최고의 내야수비 능력, 매 순간 최선을 다하는 성실함 그리고 높은 야구 지능때문이다.
16일(한국시간)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 홈경기에 두 차례의 놀라운 주루플레이로 큰 박수를 받은 김하성. [사진 = 샌디에이고 SNS] |
김하성은 이날 멀티히트를 쳤지만 3회말 놀라운 판단력과 빠른 발로 '어썸 킴 주루 플레이' 2개로 더 큰 박수를 받았다.
첫 타석에서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난 김하성은 두 번째 타석에서 좌전 안타를 치고 나가 무사 1, 2루 찬스를 만들었다. 이후 넬슨 크루즈가 우익수 뜬공을 쳤다. 2루 주자 보가츠는 태그업 3루로 뛰었고 우익수가 3루로 송구했다. 이 틈에 1루 주자 김하성도 태그업해 2루로 내달렸다. 커트맨이 3루 송구를 막아 김하성의 2루 진루를 막으려했지만 이미 늦었다. 김하성의 빠른 발이 병살의 가능성을 지웠다.
16일(한국시간)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 홈경기 3회말 2루에 있던 김하성이 딕슨의 평범한 땅볼 타구 때 3루를 돌아 홈까지 달려 득점하고 있다. 샌디에이고 홈팬들과 먼저 홈에 들어온 보카츠가 김하성의 놀라운 주루플레이를 감탄하며 지켜보고 있다. [사진 = 스포티비 중계화면 캡처] |
이어진 1사 2, 3루에서 브랜든 딕슨이 1루쪽 땅볼을 때렸다. 빗맞은 타구가 1루수 방향으로 느리게 굴러가자 3루 주자 잰더 보가츠가 홈에 들어왔다. 상대 팀 1루수 조시 벨이 느리게 굴러오는 땅볼을 다이빙하며 1루 베이스를 찍어 딕슨을 아웃시켰다. 이 모습을 본 김하성은 3루를 돌아 홈으로 쇄도했다. 뒤늦게 알아챈 1루수가 홈에 공을 던졌으나 김하성의 헤드 퍼스트 홈터치가 빨랐다. 평범한 내야 땅볼 하나로 샌디에이고는 2득점하며 3대6에서 5대6으로 추격했다. 김하성의 주루 플레이에 홈 관중들은 열광했다. 현지 중계진도 "놀라운 플레이"라며 칭찬했다.
샌디에이고 구단은 이날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 김하성이 3회에 펼친 주루 플레이를 소개하면서 "올스타전 투표에서 김하성을 찍어달라"고 호소했다. MLB닷컴은 이날 생애 첫 올스타 선발 자격이 있는 선수 6명에 김하성을 포함시켰다.
김하성은 6회 세 번째 타석에서 원바운드로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인정 2루타를 때려내며 열흘 만에 멀티히트를 작성했다.
김하성은 1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 홈 경기에 5번타자 2루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2안타 2득점을 기록했다.
2연승을 달리던 샌디에이고는 클리블랜드에 6대8로 패했다. 시즌 전적 33승35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4위를 유지했다.
피츠버그의 배지환은 이날 컵스와 방문경기에 8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해 2타수 1안타 1득점했다. 이틀만에 안타를 뽑아내 시즌 타율은 0.270에서 0.272로 소폭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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