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내달 국제 유류할증료가 동결되며 국적 항공사 항공권 가격도 동결 또는 인하될 전망이다.
최근 유류할증료가 하락세를 보이면서 항공권 가격도 안정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9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7월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6월과 같은 7단계가 적용된다.
7월 국제선 유류할증료 기준이 되는 5월16일부터 6월15일까지 싱가포르 항공유 평균값은 갤런당 210.69센트로 7단계에 해당한다.
유류할증료란 항공사가 유가상승에 따른 손실을 보전하기 위해 별도 부과하는 비용으로 1~33단계로 나뉜다. 싱가포르 항공유의 갤런(1갤런=3.785L)당 평균값이 150센트 이상일 때 총 33단계로 나눠 부과하며 그 이하면 받지 않는다.
[영종도=뉴스핌] 정일구 기자 = 인천국제공항 주기장에 서 있는 여객기 모습 mironj19@newspim.com |
이번 결정에 따라 대한항공의 경우 7월 발권될 국제선 항공권에 이동 거리에 따라 추가로 붙는 유류할증료는 편도 기준 이달과 동일한 1만4000∼10만7800원이다.
아시아나항공은 편도 기준 구간별로 1만4400원∼8만4000원이다. 단계는 동일하지만 유류 소모량과 운항 규모 등을 고려해 지난달 1만4700원∼8만5300원에서 구간별로 300원부터 1300원 사이의 금액을 인하했다.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꾸준히 하락하는 추세다. 국제 유가가 치솟았던 지난해 7~8월엔 22단계까지 오르며 최대 33만9000원에 달했다. 하지만 이후 9월 16단계, 11월 14단계 등으로 내렸다. 올해에도 3월 13단계, 5월 8단계 등으로 하락하고 있다.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항공사마다 심하게는 몇만원까지 차이 나기도 하지만 국내선은 대부분 비슷한 수준이다.
편도 기준 7월 국내선 유류할증료는 7700원으로 6월 9900원에서 22%가량 인하됐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을 비롯해 저비용항공사(LCC)인 제주항공, 진에어, 티웨이항공, 에어서울, 이스타항공 등에 같은 요금이 적용된다.
국내선 유류할증료는 전달 1일부터 말일까지 싱가포르 항공유 평균값이 갤런당 120센트 이상일 때 단계별로 부과한다.
항공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국제 유가 하락 기조가 이어지면서 유류할증료 인상에 따른 항공권 가격 인상세는 주춤해졌다"며 "8월 국제·국내선 유류할증료는 더 내릴 수도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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