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출제 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이규민 원장이 19일 사임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공정한 수능' 출제를 지시하며 난이도에 대한 논란이 정치권으로 확대되자 문재인 정부에서 임명된 이 원장이 부담을 느낀 것으로 예상된다.
이규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제공=교육부 |
이날 이 원장은 입장문을 통해 "6월 모의평가와 관련해 기관장으로 책임을 지고 사임하기로 했다"며 "이는 올해 수능의 안정적 준비와 시행을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오래 시간 수능 준비로 힘들어하고 계신 수험생과 학부모님께 심려를 끼쳐 죄송한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교육부와 총리실은 올해 수능을 앞두고 시행된 6월 모의평가에서 교육과정에서 벗어난 문제가 출제됐다며 수능 출제기관인 평가원에 대한 대대적인 감사를 예고했다.
다만 현재 논란이 되는 '킬러문항'이 출제됐는지에 대한 논란은 여전한 상태다. 그동안 교육부도 킬러문항에 대해 교육과정 안에서 출제됐다는 입장을 유지해온 만큼, 교육부가 평가원을 감사한다는 것 자체가 모순이라는 지적도 있었다.
한편 출제 오류 등으로 평가원장이 사퇴한 사례는 있었지만, 모의평가로 평가원장이 사퇴한 것은 수능 도입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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