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윤희 인턴기자 = 고진영(28)이 여자 골프 세계랭킹에서 최장기간 1위 타이기록을 세웠다.
아이언을 휘두르는 고진영. [사진 = 뉴스핌 DB] |
고진영은 최근 4주 연속 1위 자리를 지키며 20일 발표된 세계랭킹에서 통산 158주 1위를 기록했다. 이는 2007년 4월부터 2010년 5월까지 3년 넘게 1위에 머물렀던 로레나 오초아(멕시코·은퇴)의 기록과 동률이다.
다만 고진영이 1위였던 2020년 3월부터 5월까지 9주간 여자 골프 세계 랭킹이 코로나19로 동결된 기간이 있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는 이 기간을 합산해 "고진영이 총 158주간 세계 1위를 유지해 오초아의 기록과 같아졌다"고 20일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했다.
랭킹 동결 기간을 제외할 경우 고진영의 세계 1위 기간은 149주가 된다. 당시에는 코로나19로 대회가 열리지 않아 랭킹에도 변화가 없었다.
2019년 4월에 처음 세계랭킹 1위가 된 고진영은 이후 1위에서 내려왔다가 다시 오르기를 몇 차례 반복하며 158주를 채웠다. 지난해 우승 이후 손목부상으로 슬럼프를 겪으며 세계 랭킹 5위까지 하락하기도 했지만, 꾸준한 관리와 전지훈련으로 부활을 준비한 끝에 올해 다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올 3월 디펜딩 챔피언이었던 HSBC 우먼스 월드 챔피언십에서 2년 연속 우승했고, 5월 코그니전트 파운더스컵에서 3번째로 정상에 오르며 투어 통산으로는 15승을 달성했다.
한국 선수가 세계 랭킹 1위에 오른 건 신지애(35), 박인비(35), 유소연(33), 박성현(30)에 이어 고진영이 5번째다.
고진영이 오는 22일 개막하는 메이저 대회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둬 1위를 유지하면 통산 159주 세계 1위가 되고, 오초아를 넘어서는 기록을 새롭게 수립하게 된다.
세계랭킹 100주 이상 1위 선수는 고진영, 오초아, 리디아 고 외에 쩡야니(대만·109주), 박인비(106주)까지 5명이 있다. 고진영과 오초아 다음으로는 리디아 고(뉴질랜드)가 통산 125주간 1위를 유지했다.
연속 최장기간으로 따지면 오초아 158주, 쩡야니 109주, 고진영 100주 순이다. 고진영은 2019년 7월부터 2021년 6월까지 연속 1위에 머물렀다.
이번 주 세계 랭킹에서 넬리 코다(미국), 리디아 고(뉴질랜드), 릴리아 부(미국), 이민지(호주) 등 1위부터 5위까지의 변화는 없었고, 김효주(28)도 7위를 유지했다.
마이어 LPGA 클래식에서 통산 2승을 거둔 리오나 매과이어(아일랜드)는 8계단 상승한 세계 12위에 이름을 올렸다. 같은 대회에서 공동 3위를 차지한 양희영은 56위에서 45위로 11계단 올랐다.
한국여자골프 내셔널 타이틀이 걸린 메이저 대회, DB그룹 한국여자오픈에서 우승한 홍지원(23)은 194위에서 86계단이 상승한 108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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