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가희 인턴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20일 야당에 "국회의원 정수 10% 감축", "무노동 무임금 제도 도입", "국회의원 불체포특권 포기"를 제안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본회의장에서 진행된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책임 있는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저는 오늘 이 자리에서 3대 정치 쇄신 공동 서약을 야당에게 제안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07회 국회(임시회) 제05차 본회의에서 국정에 관한 교섭단체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2023.06.20 leehs@newspim.com |
이어 김 대표는 "국회의원 정수 10% 감축에 나서자"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국회의원 숫자가 많으냐 적으냐, 갑론을박이 있다"면서 "그 정답은 민심이다. 주권자인 국민께서 많다고 생각하시는 데에는, 분명 이유가 있는 거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의원 숫자가 10% 줄어도, 국회는 잘 돌아간다. 아무 문제 없다. 모자라지 않는다. 엉뚱한 정쟁 유발, 포퓰리즘에 골몰할 그 시간에, 진짜 해야 할 일을 열심히 하면 된다"고 지적했다.
또 김 대표는 "무노동 무임금 제도를 도입하자"고 주장했다.
그는 "김남국 의원처럼 무단 결근, 연락 두절에 칩거까지 해도 꼬박꼬박 월급이 나오는, 그런 직장이 세상에 어디 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대표는 이어 "안 그래도 '일하지 않는 국회', '개점휴업 국회'라는 오명을 쓰고 있다. 출근 안 하고, 일 안 하면, 월급도 안 받는 것이 상식이고 양심이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그는 "불체포특권, 이제 정말로 버리자"고 선언했다.
김 대표는 지난 19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저에 대한 정치 수사에 대해 불체포권리를 포기하겠다'고 말한 것을 두고 "이재명 대표의 어제 불체포특권 관련 말씀, 만시지탄이나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대표는 국민들 앞에서 불체포특권 포기를 약속해놓고 손바닥 뒤집듯 그 약속을 어겼다"며 "국민에게 정중한 사과부터 하는 것이 도리다. 그리고 어떻게 약속을 지킬지, 구체적 실천 방안을 제시해 달라"고 부연했다.
이어 김 대표는 "국회가 드디어 불체포특권을 내려놓을 때가 왔다. 우리 모두 불체포특권 포기 서약서에 서명하자. 모든 국회의원이 앞으로 서약하도록 하자. 야당의 답을 기다리겠다"고 얘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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