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장재훈 현대자동차 사장이 최근 몇 년 간 어려움을 겪었던 중국 시장과 관련해 고성능 현대 N 라인업을 통한 이미지 개선과 함께 공장과 라인업 효율화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장재훈 사장은 20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투자자, 애널리스트, 신용평가사 담당자 등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3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과거 2016년까지 많은 성과를 보였던 중국 시장은 최근 수년 동안 많은 부정적 영향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라며 "공장과 라인업 효율화를 통해 수익성을 제고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 [사진= 현대차] |
장 사장은 "전체적으로 떨어진 브랜드 이미지 개선을 위해 고성능 현대 N 라인업을 통해 중국 시장 내 현대차 만의 이미지를 개선하고자 한다"라면서 "공장 합리화에 대해서는 기존 5개 공장을 최종 2개 공장으로 효율화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장 사장은 "라인업도 기존 13차종에서 8차종으로 축소할 것"이라며 "제네시스와 펠리세이드 등 고성능 럭셔리 브랜드와 SUV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 공장에서 생산한 글로벌 모델은 신흥시장 수출로 연계해 확대할 것"이라며 "이는 중국 업체들의 글로벌 진출에 대해서도 대응하기 위한 것이고 중국업체 대비 해외에서 우리의 우위 영역인 브랜드 판매, 서비스 영역에서의 차별성을 강화하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그는 최근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로 촉발된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 대해 "글로벌 공급망 움직임은 계속 확산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라며 "현지 생산 확대를 추진하려고 한다. 유럽도 현지 생산 판매를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배터리의 경우 현지 수급 안정을 위해 권역별 JV(합작법인) 확대를 예정하고 있다"라며 "내년 초 가동예정인 인도네시아와 미국 두 곳이 2025년부터 순차적으로 가동할 것이고 2025년부터 배터리 수급의 25% 이상을 3곳의 JV를 통해 수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유럽도 현지 공급망을 통한 JV 설립을 검토하고 있다"라며 "국내도 신규 설립이나 기존 JV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 2028년 이후에는 필요 배터리의 70% 이상을 이런 JV를 통해 조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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