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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증시] 경계심 속 하락 마감...랑세스·UBS↓

기사등록 : 2023-06-21 0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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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스턴=뉴스핌] 고인원 특파원= 유럽 주요국 증시는 영국의 인플레이션 발표와 통화정책 결정을 앞두고 높아진 경계감 속에 20일(현지시각)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예상보다 적은 폭의 중국의 금리 인하 결정에 중국의 침체 우려가 다시금 커진 것도 투자 심리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 플로어 전경. 2023.03.21 [사진=블룸버그]

범유럽 지수인 STOXX 600 지수는 전장 대비 2.72포인트(0.59%) 내린 459.32로 마감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19.17포인트(0.25%) 후퇴한 7569.31에 장을 마쳤으며,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19.88포인트(0.27%) 하락한 7294.17에 장을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89.88포인트(0.55%) 밀린 1만6111.32에 장을 마쳤다.

투자자들은 오는 21일 발표되는 영국의 인플레이션 데이터와 22일 영란은행(BOE)의 통화정책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 시장에서는 지난주 유럽중앙은행(ECB)이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한 데 이어 BOE도 0.25%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날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대출우대금리(LPR)를 10개월 만에 0.1%포인트 인하했다. 예상보다 적은 인하 폭에 중국의 경기 침체 우려가 재부각됐다.

그 여파에 중국 시장에 대한 익스포저가 큰 원자재 섹터가 2%대 하락했으며, 명품 기업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의 주가도 0.9% 내렸다. 반면 헬스케어와 경기방어주의 주가는 오르며 지수 추가 하락을 방어했다.

개별주 중에서는 독일의 글로벌 특수화학기업 랑세스(Lanxess)가 수요 부진을 이유로 2분기와 연간 순익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여파에 주가가 15.4% 급락하며 약 3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크레디트스위스(CS)를 인수한 글로벌 투자은행 UBS가 CS의 책임으로 미국과 영국 등에서 수천억 원의 벌금을 낼 것으로 보인다는 보도에 UBS의 주가도 2.4% 내렸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미국·영국·스위스의 규제당국은 CS가 한국계 미국인 투자자 빌 황이 이끌던 아케고스 캐피털을 잘못 관리한 데 따른 책임으로 CS에 막대한 벌금을 부과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최근 CS를 인수한 UBS가 그 책임을 떠게 됐다.

한편 시장 참가자들은 오는 21~22일 예정된 제롬 파월 연준의장이 의회 청문회 발언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투자자들은 의장의 발언을 통해 미 경제와 연준 통화 정책의 향방에 대한 실마리를 얻기를 기대하고 있다.

또 시장은 이번 주 예정된 영국 이외에 노르웨이, 스위스의 금리 결정도 예의 주시 중이다.

koinwo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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