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뉴스핌] 고인원 특파원=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해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상할 필요가 있다는 매파적 입장을 재차 확인했다.
파월 의장은 21일(현지시간) 하원 금융위원회 보고를 앞두고 공개한 '반기 통화정책 보고'에서 "인플레이션이 지난해 중반 이후 다소 완화되었다"고 인정하면서도 "그럼에도 인플레이션 압력은 여전히 높으며 인플레이션을 (연준의 물가 안정 목표) 2%로 낮추는 과정은 갈 길이 멀다"고 진단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사진=블룸버그] |
이어 의장은 기준금리를 동결한 지난 14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를 설명하며 "거의 모든 FOMC 정례회의 참가자들은 연말까지 금리를 다소 더 인상하는 것이 적절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6월 연준의 금리 동결 결정이 인상 중단이 아닌 잠시 쉬어가기 위한 조치일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재차 강조한 셈이다.
지난 14일 열린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준은 시장 예상대로 기준 금리를 기존 5.00~5.25%에 유지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3개월 만에 업데이트된 점도표(연준 위원들의 향후 금리 전망을 나타낸 도표)에서 연준 위원들은 올 연말 최종 금리 전망치를 5.6%(중간값)로 올려 향후 두 차례 추가 금리 인상이 있을 가능성을 시사했다.
또 이날 파월 의장은 25~54세 핵심노동인구의 고용 시장 참여가 늘고 있으며 임금이 일부 조정되는 등 고용 시장 시장이 다소 느슨해지고 있다는 징후가 있지만, (고용 시장은) 여전히 타이트하다는 점도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간 이어진 고강도 긴축으로 금리에 가장 민감한 경제 부문의 수요에서 영향이 나타나고 있지만, 통화 긴축의 완전한 효과가 인플레이션에 완전한 나타나려면 시간이 걸릴 것으로 관측했다.
이에 따라 향후 금리 결정은 미리 정해진 경로가 아니라 향후 나올 데이터와 매달 FOMC 회의 결과에 기반해 이뤄질 것이란 점도 재차 강조했다.
또 이날 파월 의장은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으로 불거진 은행권 혼란에 대해서도 잠시 언급했는데, 의장은 이번 사건이 연준의 감독 및 규제 관행을 되돌아보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은행 시스템에 대해서는 "건전하고 회복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추가 금리 인상을 시사하는 파월 의장의 매파적 발언에 뉴욕증시는 일제히 하락 출발했으며, 기술주가 대거 포진한 나스닥 지수는 낙폭을 1.4%대로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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