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한국수출입은행(은행장 윤희성, 수은)은 베트남 재무부와 향후 8년간(2023~2030년) 20억달러 규모의 '경협증진자금'을 제공하는 협력약정(Cooperation Arrangement)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경협증진자금(EDPF)은 수은이 차입한 시장 재원을 활용해 개도국 대형 인프라사업에 장기·저리의 차관을 제공하는 원조자금의 일종이다.
수출입은행 전경. (사진=수출입은행) |
윤희성 행장은 23일 베트남 하노이 주석궁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보 반 트엉 베트남 국가주석이 임석한 가운데 보 타잉 흥 재무부 차관과 이 같은 내용의 협력약정서에 서명했다.
이날 두 나라의 협력약정 체결로 사전에 경협증진자금 지원한도와 기간이 확정됨에 따라 수은과 베트남 정부가 이에 적합한 유망 후보사업을 집중 발굴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은은 이날 오후 GS에너지 및 베트남 VinaCapital와 가스복합발전사업 금융지원에 관한 '3자간 MOU'도 체결할 예정이다.
윤 행장은 "협력약정 체결은 양국간 경제협력을 한층 강화하고 우리 기업의 베트남 인프라 사업 참여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현재 호치민 신규 메트로 사업, 호치민 신공항과 신도시를 연결하는 경전철 사업 등 다수의 교통 분야 대형 유망사업 참여를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수은은 지난 3월 방글라데시 재무부와 30억달러 규모의 경협증진자금 협력약정을 맺은 데 이어 필리핀 재무부와도 올해 하반기 체결을 목표로 20억~30억달러 규모의 협력약정을 논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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