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국민연금의 지난해 기금 운용 수익률이 –8.28%로 확정됐다. 특히 국내주식과 해외주식에서 각각 –22.75%, 해외주식 –12.53%을 기록하며 수익률 저하를 이끈 것으로 보인다.
국민연금은 기금수익률을 올리기 위한 기금운용 인프라 개선방안도 논의했다. 향후 기금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민간 전문가를 영입하고, 해외사무소 추가 설치도 검토할 예정이다.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기금위)는 23일 서울 정부서울청사에서 '2023년도 3차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를 열고 '2022년도 국민연금 기금운용 성과평가'와 '2022년도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성과급 지급률'을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지난해 금융부문 운용 수익률은 –8.28%로 자산군별 해당 시장의 평균적인 성과인 기준수익률(-8.07%) 보다 0.20%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지난 2020년 9.58%, 2021년 10.86% 등 최근 3년 실적과도 비교된다.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 23일 서울 정부서울청사에서 '2023년도 3차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에서 발언중인 모습. [사진=보건복지부] 2023.06.23 yunyun@newspim.com |
자산군별 수익률을 보면 국내주식 –22.75%, 해외주식 –12.53%, 국내채권 -5.50%, 해외채권 –5.04%, 대체투자 9.47%이며, 대체투자의 성과가 주식·채권의 손실을 일부 만회했다.
기금위는 이 자리에서 '국민연금 기금수익률 제고를 위한 기금운용 인프라 개선방안'도 논의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3월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기금운용 수익률을 높이기 위한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기금운용 인프라 개선방안에 따르면 전략적 자산배분의 중요성을 감안해 국내·외 주요 연기금 등의 자산배분 경험이 있는 최고 수준의 민간 전문가를 영입하기로 했다.
또한 일반 운용인력들의 보수 수준도 합리화하고, 기금운용본부의 지역적 운용여건을 보완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한다.
국민연금 제도 운영과 연계한 중장기 기금 운용 방향을 수립해 장기적인 기대수익률과 적정 위험수준을 설정하고, 이를 반영한 기준 포트폴리오를 도입한다. 또한 수익 제고를 위해 다양한 수익원천 발굴 및 투자 확대 등 기금의 적극적 운용을 유도하는 방향으로 자산배분체계를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해외·대체투자 확대를 위해서는 주요 금융중심지 등에 해외사무소 신규 설치를 검토하고 현지 우수인력을 확보하는 등 투자기능도 강화한다. 특히 해외사무소 신규 설치 지역은 미국 샌프란시스코를 우선적으로 검토하되, 향후 금융시장 여건을 고려해 추가 확대 필요성도 검토할 예정이다. 또한 많은 운용인력이 필요한 대체투자의 특성을 고려해 대체투자 운용인력 확보를 추진하여 위험-수익 특성이 우수한 대체투자를 적극적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기금수익률 제고는 미래세대의 보험료 인상 부담을 완화할 수 있는 중요한 정책수단으로, 연금개혁 논의와 함께 수익률 제고를 위한 기반 마련이 시급한 시점"이라며 "오늘 발표한 인프라 개선방안을 차질 없이 추진하해 국민의 소중한 노후자금을 안정적으로 운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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