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뉴스핌] 고인원 특파원= 이번 달 미국의 민간 경기 성장세가 3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둔화했다. 서비스 경기 성장세가 올해 들어 처음 둔화한 데다 제조업 경기 위축세도 심화한 탓이다.
23일(현지 시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의 6월 미국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4.1로 5월(54.9)보다 낮아졌다. 서비스업 PMI 수치가 전월에 비해 낮아진 건 올해 들어 처음이다. 로이터 전문가 사전 전망치는 54.0이었다.
미 캘리포니아주 '인앤아웃' 패스트푸드 매장의 구인 공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
제조업은 예상보다 나빴다. 6월 제조업 PMI는 46.3으로 전망치 48.5를 밑돌았다. 전월치 48.4보다도 낮았다.
PMI는 50을 기준으로 확장과 수축을 나눈다. 제조업의 경우 지난해 10월 이후 단 한 차례를 제외하고 계속 50을 하회하며 위축세를 이어오고 있다.
서비스업과 제조업을 아우른 종합 PMI는 53.0으로 지난 3월 이후 최저로 둔화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종합 PMI는 5개월째 50을 상회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고강도 긴축에도 미국의 민간 경기가 여전히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의미다.
크리스 윌리엄슨 S&P글로벌 마켓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미국의 민간 경기는 6월에도 확장세를 이어갔으며, 2분기 미국 성장률이 2%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애틀랜타 연은 홈페이지에 따르면 GDP나우 모델로 추정한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계절 조정) 전망치는 이날 기준 1.9%로 집계됐다. 미 경제는 1분기에 1.3%의 성장률을 기록했으며, 로이터 통신은 일부 경제학자들은 미 상무부가 내주 발표할 올해 1분기 GDP 성장률 확정치가 소폭 상향 조정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koinwo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