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STX 종속회사인 피케이밸브앤엔지니어링(이하 피케이밸브)은 극저온 환경에서 실시한 액화수소용 밸브의 성능 검증에 성공했다고 26일 밝혔다.
경남 창원 피케이밸브 생산공장에서 직원들이 액화수소용 밸브의 성능 검증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STX] |
피케이밸브는 77년 업력의 국내 최대 산업용 밸브 제조 및 판매 기업이다. 국내에서 자체 생산한 초저온용, 고온·고압용 밸브 등을 전 세계 70여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액화천연가스(LNG) 선박용 초저온 밸브 분야에서는 글로벌 시장점유율 80%를 차지하고 있다.
피케이밸브는 국내 최초로 개발한 액화수소용 밸브 성능을 실제와 같은 환경에서 검증하고자 12~13일 경남 창원 생산공장에서 시연회를 열었다. 피케이밸브의 액화수소용 밸브는 수소를 운반하는 선박이나 저장하는 용기에 쓰이는 산업용 밸브이다.
시연회는 극저온에서 수소가 기화하지 않고 액화 상태로 안정적으로 유지되는지 검증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영하 253℃ 이하에서 액화하는 수소는 그 이상으로 온도가 높아지면 기화하는 특성을 가졌다. 따라서 수소 저장용기의 밸브는 극저온 상태 유지와 열 차단, 누설 방지 등에서 고난도의 기술을 갖춰야 한다.
피케이밸브는 본격적인 시연에 앞서 10시간에 걸쳐 냉동기 온도를 영하 253℃ 이하로 낮추는 한편 헬륨가스를 시험유체로 검증을 진행했다. 진공단열 상태의 실제 조건에서 검증한 결과 영하 253℃ 이하의 온도를 성공적으로 유지했다. 몸통 내압 및 시트 누설 시험에서는 누설량 제로를 기록하며 검증을 통과했다.
피케이밸브 관계자는 "내년 국내 매출을 시작으로 점차 그 규모를 확대해 글로벌 수소 시장에서 기술 경쟁력으로 비교우위를 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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