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뉴스핌] 유명식 특파원 = 최근 한국에서 주가조작 논란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베트남 주식시장에서도 조작 의혹이 불거져 공안당국이 수사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26일 베트남 현지 매체인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하노이 공안은 부동산 개발업체인 아시아태평양인베스트먼트(API)와 아시아태평양증권(APS), IDJ베트남투자 등 3곳을 주가조작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
이 3곳의 주가는 2021년 말쯤 5~7배 급등했다가 갑작스레 폭락했다.
2021년 8월 주당 7600 베트남동(VND)에 불과하던 API의 주가는 3개월여 만인 같은 해 11월 5만 동으로 7배 가까이 뛰었고, IDJ는 이 기간 주당 7500 VND에서 4만2000 VND로 6배 가량 올랐다. APS도 1주당 1만2400 VND에서 5만7000 VND로 약 5배 급등했다.
하지만 이후 주가는 빠르게 하락해 API의 경우 지난해 3분기까지 애초 주가보다 더 추락했다고 한다.
하노이 공안은 현재까지 누가 이런 행위를 벌였는지, 그 구체적 수법은 무엇인지 등에 대해 공개하지는 않고 있다.
베트남국가증권위원회(SSC)는 "이번 의혹은 개인에 의한 것으로, 베트남 증시에 거시적 영향은 미치지 않았다"면서도 관련자들에게 보고서 제출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하노이=뉴스핌] 유명식 특파원 = 베트남의 한 투자자가 대형 스크린을 통해 주식시세를 확인하고 있다. VN익스프레스 홈페이지 캡처 2023.06.26 simin1986@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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