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뉴스핌] 고인원 특파원= 한 주의 첫날 미 주가지수 선물이 보합에 머물고 있다.
미국 동부 시간으로 26일(현지시간) 오전 9시 20분 기준 미국 시카고상업거래소(CME)에서 E-미니 나스닥100 선물은 전장 대비 2.00포인트(0.01%) 오른 1만5059.00에 거래되고 있다. 반면 E-미니 S&P500선물은 3.25포인트(0.07%) 밀린 4385.75를, E-미니 다우 선물은 22.00포인트(0.06%) 하락한 3만3955.00에 거래 중이다.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 [사진=블룸버그통신] |
지난주 뉴욕증시의 3대 지수는 주간 기준으로 모두 하락했다.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금리 인상에 따른 긴축 경계심과 경기 둔화 우려가 투자 심리를 압박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지난주 의회 청문회에서 연내 2차례 금리 인상을 시사한 데다 영국의 깜짝 빅스텝(준금리 0.50%포인트 인상) 결정 등은 시장의 긴축 우려를 자극했다. 예상을 크게 웃돈 미국의 주간 실업수당 청구 건수와 부진한 유럽과 미국의 6월 구매관리자지수(PMI) 등도 경기 둔화 우려를 키웠다.
주말 러시아 용병 기업 바그너 그룹이 반란을 일으켰다는 소식도 시장에 불안감을 안겨줬다. 이후 외신에 따르면, 24일(현지시간) 모스크바로 진격하던 바그너 그룹은 반란 하루 만에 벨라루스의 중재에 따라 러시아 당국과 합의했으나 시장은 여전히 관련 소식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KCM 트레이드의 팀 워터러 시장 애널리스트는 로이터 통신에 "지정학적 사건으로 인해 시장은 신중한 접근을 보이고 있다"며 "주말 러시아에서의 반란 사태가 일단락된 것으로 보이지만 안전자산에 다시 주목하게 하는 효과가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주에는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발언과 연준이 주목하는 물가 지표 등의 발표가 예정돼 있다.
파월 의장은 28일에는 포르투갈에서 열리는 유럽중앙은행(ECB) 포럼에서 정책 관련 패널 토론에 참석하며, 29일에는 스페인 중앙은행 주최 콘퍼런스에서 스페인 중앙은행 총재와 대담에 나설 예정이다. 지난주 매파적 발언을 내놓은 터라 이번 주 어떤 기조의 발언이 나올지 주목된다.
더불어 주 후반에는 1분기 국내총생산(GDP) 최종치와 연준이 주시하는 물가 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발표될 예정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사전 조사에서 전문가들은 5월 근원 PCE 가격지수가 전년 대비로 4.6%, 전월 대비로0.3% 오르며 4월(전월 대비 4.7%, 0.4%)에 비해 각 0.1%포인트 둔화하는 데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예상을웃도는 수치가 발표될 경우 시장의 조정 압력이 강화될 수 있다.
더불어 이번 주 마이크론, 제너럴 밀즈, 나이키 등의 실적 발표도 예정돼 있다. 특히 미국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과 대표 소비재 기업인 나이키의 실적을 통해 미국의 반도체 업황과 소비환경 등을 가늠해 볼 수 있어 관심이 쏠린다.
이날 개장 전 특징주로는 알파벳 구글(종목명:GOOGL)의 주가가 개장 전 1% 넘게 하락하고 있다. UBS가 회사에 대한 투자 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한 여파다.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TSLA)는 골드만삭스가 회사에 대한 투자 의견을 '중립'으로 여파로 주가가 2% 하락 중이다.
미국 모더나(MRNA)의 주가는 개장 전 2% 이상 오르고 있다. UBS가 회사에 대한 투자 의견을 '매수'로 상향 조정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koinwo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