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비트코인이 여전히 3만달러 부근서 횡보하고 있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한국시간으로 27일 오전 9시 48분 기준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0.52% 내린 3만364.31에 거래 중이다.
시총 2위 이더리움은 1.72% 하락한 1863.5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블랙록이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상장을 신청했다는 소식이 강력한 호재로 작용하면서 지난 23일 비트코인은 3만1458달러에 거래돼 지난 2022년 7월래 최고가를 기록했지만 이번 주 들어 거래량은 줄고 가격은 정체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암호화폐 이더리움(좌)과 비트코인 일러스트 이미지. 2022.05.17 [사진=로이터 뉴스핌] |
디지털 자산 투자회사 아르카의 웨스 핸슨 트레이딩·운영 헤드는 "이번 랠리는 기관 투자자들이 끌어올린 것이고 개인 투자자들은 움직이지 않고 있다"고 알렸다.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연내 두 차례 금리 인상을 예고하는 등 긴축 경계 심리가 여전한데다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진 것이 비트코인 가격 상승을 제한하고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
중국계 비트코인 채굴기업 BTCM의 양유웨이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끈질긴 인플레이션과 경기 침체 우려는 우리가 주의해야 할 장기적인 리스크"라고 말했다.
미 가상자산 대출업체 제네시스 트레이딩의 고든 그랜트는 "암호화폐 시장에서 많은 유동성이 빠져나갔다. 전반적으로 시장 내 자금이 적다"며 "높은 금리로 현금 자산의 가치가 오르면서 투자자들이 암호화폐가 아닌 기타 자산시장에 눈길을 돌리고 있는 것도 최근 가격 정체에 한몫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업계 규제에 대한 불확실성도 가격 하방 요인이다. 암호화폐거래소 조디아 마켓의 우스만 아흐마드 최고경영자(CEO)는 "블랙록 재료가 가격을 어느 정도 지지해주고 있지만 SEC 규제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가격 변동이 약해졌다"고 알렸다.
비트코인 가격이 당분간 3만달러선에서 횡보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7월부터 랠리를 기대해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암호화폐 투자사 매트릭스포트의 마커스 틸렌 연구총괄은 지난 25일 보고서에서 지난 3년간 7월은 암호화폐 시장에 강력한 한 달이었다며 "향후 30일 동안 비트코인이 10~20% 오를 가능성이 크다. 8월까지 3만3000~3만6000달러선에 거래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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