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이태성 기자 = 산업통상자원부 차기 장관으로 방문규 국무조정실장(장관급)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방 실장이 산업부 장관에 임명될 경우 2016~2017년 재임했던 주형환 전 장관 이후 6년 만에 기재부 출신이 임명되는 것이어서 산업부 안팎에서는 묘한 긴장감이 감지된다.
28일 정치권 등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은 이르면 29일 순차적으로 통일부 장관과 산업부 장관, 방송통신위원장, 국민권익위원장 등 10곳 안팎의 장차관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차기 산업부 장관으로는 윤석열 정부의 초대 국무조정실장인 방문규 실장이 거론된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방문규 국무조정실장이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3.06.15 leehs@newspim.com |
산업부는 지난달 10일 에너지·원전 정책을 총괄하는 박일준 2차관이 강경성 전 대통령실 산업정책비서관으로 교체된 바 있다.
강 차관 임명 하루 전 날 윤 대통령이 "(공무원들이) 탈원전, 이념적 환경 정책에 매몰돼 새로운 국정 기조에 맞추지 않고 애매한 스탠스를 취한다면 과감하게 인사 조치를 하라"고 언급하면서 문책성 인사라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산업부 안팎에서는 강경성 2차관 임명 이후 장관급 개각은 피해갈 것이라는 예측이 많았다. 하지만 차관 교체에 이어 장관급 개각설이 다시 한번 거론되면서 산업부 내부가 술렁이고 있다.
특히 기재부 요직을 거친 방 실장의 경력에 대한 우려가 크다. 한 정부 관계자는 "기재부 출신이 장관으로 오면 산업부가 기재부와 협조할 때 산업부의 입장을 강하게 주장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우려를 나타냈다.
반면 기대의 목소리도 있다. 한 관계자는 "대통령실에서 신망하는 인물이 장관으로 오면 부처에 힘이 실릴 수 있다"며 "정통 관료 출신이라 추진력도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한편 방 실장은 경기도 수원 출신으로 수원 수성고와 서울대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하버드대 행정학 석사, 성균관대 행정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행정고시 28회로 공직에 입문해 기획재정부 대변인, 예산실장 등을 역임했다. 이후 박근혜 정부 당시 기재부 2차관, 보건복지부 차관을 지냈다.
김경수 경남지사 당시 경상남도 경제혁신추진위원회 위원장을 맡기도 했고, 문재인 정부 땐 국책은행인 한국수출입은행 은행장을 맡았다. 이후 지난해 6월 윤석열 정부의 초대 국무조정실장에 임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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