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가상 대선 대결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을 제쳤다.

미국 여론조사 업체 모닝컨설트가 지난 23일(현지시간)부터 25일까지 약 6000명의 유권자를 대상으로 조사해 27일 공개한 바에 따르면 응답자의 44%가 내년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투표하겠다고 답했다.

바이든 대통령에게 투표하겠다고 한 응답률은 41%였다. 이번 조사의 오차범위는 ±1%이다.

모닝컨설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오차범위 밖에서 바이든 대통령을 앞선 것은 지난해 12월부터 대선 가상대결을 실시한 이래 처음"이라고 밝혔다.

공화당 경선 유권자 365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별도의 조사에서도 트럼프는 57%로 지지율 1위를 차지했다. 유력 경쟁자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의 경우 지지율 19%로 많이 뒤처졌다.

디샌티스 주지사와 바이든과의 대선 가상대결에서는 각각 40%, 42%로, 바이든이 2%포인트(p) 앞섰다.

트럼프의 호감도도 공화당 경선 유권자들 사이에서 압도적으로 높다. 그의 호감도는 76%로 디샌티스(67%)보다 높으며, 비호감도는 23%로 디샌티스(21%)와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집계됐다.

해당 조사 결과를 전한 미 정치 전문매체 더힐 등 주요 외신은 바이든과 트럼프의 대선 재대결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트럼프의 지지율이 기소 후에 오히려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좌)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사진=블룸버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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