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노연경 기자 = 롯데그룹이 신세계그룹보다 한발 먼저 그룹 통합 NFT(대체불가능토큰)를 발행할 전망이다. 롯데홈쇼핑에 이어 호텔군과 하이마트 등 다른 계열사도 NFT를 발행하기로 한 만큼 그룹 차원의 NFT 생태계 구성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롯데그룹 통합 NFT인 엘패스.[사진=벨리곰 커뮤니티 화면 캡처] |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홈쇼핑은 벨리곰 NFT 시즌2를 발행하면서 클레이튼 체인에서 폴리곤 체인으로 마이그레이션을 하는 소유자들을 대상으로 엘패스(L.PASS) NFT를 지급하기로 했다.
마이그레이션이란 NFT가 특정 체인에서 다른 체인으로 이동하는 것을 말한다. 지난 4월 벨리곰 NFT는 클레이튼 기반에서 폴리곤 체인으로 이주했다.
롯데홈쇼핑은 마이그레이션을 하거나 미션 수행을 한 사람을 대상으로 엘패스 NFT 지급 대상자를 추리고 있다. 지급은 7월 중에 이뤄질 예정이다.
벨리곰 NFT 소유자에게 설명한 내용을 보면 엘패스는 롯데그룹이 향후 출시할 모든 NFT에 대한 화이트리스트를 포함한다. 화이트리스트란 NFT 우선 구매권을 말한다.
현재 롯데그룹의 계열사 중에서 NFT를 발행한 곳은 롯데홈쇼핑, 롯데정보통신, 롯데웰푸드 등 3곳이다. 호텔군과 하이마트 등 다른 계열사도 NFT 발행을 앞두고 있다.
롯데호텔·면세점·월드를 산하에 두고 있는 롯데호텔군HQ(헤드쿼터)는 오는 30일 매직라이드 NFT를 발행할 예정이다.
롯데홈쇼핑이 자체 캐릭터인 벨리곰을 내세운 것처럼 호텔군도 롯데월드의 대표 캐릭터인 로티, 로리를 전면에 내세웠다.
롯데하이마트는 지난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블록체인 기술 기반 암호화자산(NFT포함)의 개발, 매매 및 중개업'을 사업 목적에 추가했다.
이처럼 그룹 내 여러 계열사가 NFT 사업을 시작한 만큼, 그룹 통합 NFT 엘페스를 만든 것이다. 롯데그룹은 엘페스를 통해 롯데 웹 3.0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엘패스 발행으로 롯데그룹은 신세계그룹보다 먼저 그룹 차원의 NFT를 갖추게 됐다. 신세계그룹도 계열사별로 NFT를 갖추고 있지만 그룹 통합 NFT는 아직 나온 게 없다.
롯데홈쇼핑의 벨리곰 NFT와 견줄 만한 신세계그룹의 NFT는 신세계백화점의 푸빌라 NFT로 작년 6월 벨리곰과 비슷한 시기에 발행했다. 이마트24도 작년 말 캐릭터 원둥이를 활용해 NFT를 발행했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그룹 통합 NFT 발행과 관련해 "발행 계획을 갖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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