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홍우리 기자 = 28일 중국 증시는 하락 마감했다. 오후 장에서 낙폭을 축소했지만 상승 마감에는 실패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06포인트 내리며 0.00% 상승률을 기록했고, 선전성분지수와 촹예반지수는 각각 0.47%, 0.44%씩 하락했다.
이날 발표된 공업이익 지표가 중국 경기 둔화 우려를 더욱 가중시키면서 투자자 자신감을 위축시켰다. 공업이익은 공업 분야 연 매출 2000만 위안(약 36억원) 이상 기업들의 수익성 동향을 나타내는 지표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5월 공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2.6%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올해 1~5월 누적 공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8.8% 감소했다.
1~5월 누적 공업이익의 전년 동기 대비 감소폭이 1~4월(-20.6%)보다 축소되긴 했지만 여전히 두 자릿 수 감소세를 이어가면서 중국 경제의 '더블딥(회복 후 재침체)' 전망을 키우고 있다.
중국 경제는 올 초 '위드 코로나' 전환 뒤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효과로 1분기 반짝 성장했으나 4월 이후 회복세가 눈에 띄게 둔화하고 있다. 수출입과 소매판매, 부동산 판매 등 대부분 지표가 시장 기대치를 밑돌면서 '더블딥' 우려까지 제기된 상황이다.
이날 외국인 거래가 '팔자'를 외친 것도 증시 하락을 압박했다. 후구퉁(滬股通, 홍콩 및 외국인 투자자의 상하이 증시 투자)이 25억 8300만 위안, 선구퉁(深股通, 홍콩 및 외국인 투자자의 선전 증시 투자)이 14억 8900만 위안의 순매도를 기록하면서 북향자금(北向資金, 홍콩을 통한 A주 투자금)은 40억 7200만 위안, 우리돈 7352억원 상당의 순매도를 나타냈다.
섹터별로 보면 인공지능(AI) 테마주 다수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자국산 AI 반도체의 대중 수출을 원칙적으로 차단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소식이 악재가 됐다.
이와 함께 통신설비·소프트웨어 섹터도 하락했다.
반면 석탄·전력 등 에너지주는 상승했다. 폭염이 이어지면서 전력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테마주 상승을 견인했다.
한편,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 산하 외환거래센터는 이날 달러당 위안화 기준환율을 7.2101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전 거래일 대비 0.0004위안 올린 것으로, 위안화 가치로는 0.0005% 하락한 것이다.
[그래픽=텐센트 증권] 상하이종합지수 28일 추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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