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홍우리 기자 = 28일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이 대만을 방문한 미국 하원 의원 9명과 만났다고 대만 중앙통신사가 보도했다.
하원 군사위원장인 마이크 로저스(공화당) 의원과 애덤 스미스, 조 커트니, 존 개러멘디, 질 토구다, 데이비드 로우저, 개리 팔머, 짐 모일란, 코리 밀 등 민주·공화당 소속 하원 의원들이 3일간의 일정으로 27일 대만에 도착했다.
로저스 의원은 차이 총통과 만난 자리에서 "미국과 대만은 오래되고 중요한 좋은 친구"라며 "법치와 민주주의, 자유롭고 개방적인 '인도·태평양' 등 공동의 가치를 공유하면서 우정을 더욱 심화시켰다"고 말했다.
미국 의원들의 대만행은 미 하원 군사위원회가 미국과 대만 간의 군사 협력 장려를 골자로 한 '국방수권법안'을 통과시킨 지 일주일이 채 지나지 않은 시점에 이뤄진 것이다.
차이 총통은 국방수권법안에 대해 "대만의 자체 방어능력을 강화하고 대만과 미국 간의 안보 협력 심화에 유리한 정책과 구상들을 계속해서 담게 될 것"이라며 "대만과 인도·태평양 지역의 안보 유지에 중대한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차이 총통은 또한 "미국 국회의 적극적인 지지 하에 이달 초 '21세기 무역에 관한 대만-미국 이니셔티브' 1차 협정이 체결됐다"며 "이는 대만과 미국 경제 무역관계의 이정표적인 사건"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 의원들과 공동 협력해 조속한 시일 내에 대만·미국 기업과 개인의 이중 과세 문제를 해결하고 대만과 미국 간의 더욱 밀접한 투자와 산업 교류를 촉진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차이 총통은 이어 "대만은 민주주의 수호를 위한 제1의 방어선"이라며 "경제·국방 등 영역의 구분 없이 미국과 협력하고 미국과 인도 태평양 지역의 평화 안정을 수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차이잉원 대만 총통이 대통령궁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2.12.27 [사진=블룸버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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