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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그너 반란 연루설' 러시아 최고위 장성 체포

기사등록 : 2023-06-29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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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러시아 민간 용병업체 바그너그룹의 반란 계획에 가담했거나 관련이 있을 것으로 의혹을 받는 러시아 최고위 군 장성이 체포됐다.

28일(현지시간) 러시아 독립 매체 모스크바타임스는 러 국방부와 가까운 소식통 두 명을 인용해 세르게이 수로비킨 러시아 항공우주군 총사령관(대장)이 최근 바그너 반란 사태와 관련해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한 소식통은 수로비킨이 바그너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과 관련된 일로 체포됐다며 "명백하게 그(수로비킨)는 반란에서 프리고진 편에 섰다. 당국이 그를 완전히 통제하고 있다"고 알렸다.

또 다른 소식통은 "그의 상황이 좋지 않다. 당국에 관해서는 어떤 얘기도 해줄 수 없다"고 전했다.

이어 수로비킨이 머물고 있는 위치에 관한 질문에 소식통은 "내부 채널에서도 언급하고 있지 않은 정보"라며 답변을 거부했다.

수로비킨은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1월까지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의 총사령관을 지냈다가 발레리 게라시모프에 교체돼 현재는 부사령관을 맡고 있는 인물이다.

그는 바그너 반란이 일어난 지난 24일 이래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가족과도 3일간 연락이 끊긴 상황이고 경호원들도 연락에 응답하고 있지 않다는 전언이다.

앞서 이날 친(親) 우크라전 군사 블로거 블라디미르 로마노프는 수로비킨이 반란에 연루돼 지난 25일 체포됐다고 알렸다.

뉴욕타임스(NYT)는 미국 당국자들을 인용, 수로비킨이 사전에 프리고진의 반란 계획을 알고 있었다고 전했다. 수로비킨이 반란 계획을 알고도 묵인했거나 계획 실행을 도왔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수로비킨 체포설에 대해 "추측"이고 "소문"이라고 일축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우)고 악수하는 세르게이 수로비킨 러 항공우주군 총사령관(대장). 2022.12.31 [사진=로이터 뉴스핌]

wonjc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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