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김하성이 속시원한 9호포를 쐈다. 시속 157㎞ 광속구를 받아쳤다. 전날 억울한 볼판정에 5타수 무안타에 그쳤던 설움을 담장밖으로 넘겼다. 강속구에 약하다는 핸디캡도 함께 날려버렸다.
김하성은 30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PNC 파크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피츠버그와의 방문 경기에 7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 2타점을 올렸다. 배지환도 7번 타자 2루수 선발로 나서 '7번 타자 2루수 코리안 더비'가 이뤄졌다.
김하성이 30일(한국시간)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피츠버그와의 방문경기 두 번째 타석에서 2개의 억울한 볼판정 뒤 5구째 157㎞ 광속구를 받아쳐 홈런 타구를 치고 공의 궤적을 쳐다보고 있다. 피츠버그 투수와 포수도 놀란 듯 타구의 방향을 쫓고 있다. [사진 = 샌디에이고 홈페이지 동영상 캡처] |
김하성은 3-0으로 앞선 4회말 타석에서 스트라이크존보다 낮은 2구와 4구째가 스트라이크 판정을 받자 고개를 갸웃했다. 5구째 97.3마일(156.6㎞) 높은 속구를 강타,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121m짜리 솔로포를 터뜨렸다. 홈을 밟으며 주심에게 보란 듯이 홈런 세리머니를 펼쳤다.
김하성은 0-0이던 2회 첫 타석에서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타점을 올렸다. 8회에는 좌익수 쪽으로 날아가는 2루타를 만들었다. 타순이 1번에서 7번으로 내려간 김하성은 장타 2개를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253에서 0.258(248타수 64안타)로 올랐다. 타점은 30개를 채웠다. 김하성은 피츠버그와의 3연전에 모두 선발 출전해 13타수 5안타 1홈런 4타점으로 맹활약했다.
피츠버그의 배지환은 2타수 무안타 2삼진으로 부진해 7회 대타 로돌프 카스트로와 교체됐다.
샌디에이고는 김하성의 활약에도 피츠버그에 4-5로 역전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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