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홍우리 기자 = 30일 중국 증시는 상승 마감했다. 약보합으로 출발했지만 곧 반등해 상승세를 이어갔다. 상하이종합지수는 0.62% 상승하며 3200포인트선을 회복했다. 선전성분지수도 1.02% 오르며 11000포인트선에 안착했고, 촹예반지수도 1.60% 상승하며 2200포인트 위로 올라섰다.
이날 발표된 중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전달 대비 소폭 상승한 것이 투자자 불안감을 달래줬다는 분석이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지난달 중국 제조업 PMI가 49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3개월째 경기 확장을 의미하는 '50'을 밑돌며 '위축'을 나타냈지만 전달의 48.8보다는 소폭 상승했고 전문가 예상치에도 부합했다.
중국 정부가 3분기 경기 부양에 속도를 낼 것이라는 전망이 커진 데 더해 국무원이 소비 진작 방안을 마련했다는 소식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날 인민일보에 따르면 리창(李强) 총리 주재로 전날 열린 국무원 상무회의는 '가정용 소비재 소비 촉진에 관한 조치'를 심의·통과시켰다.
저가 매수 기회를 노린 외국인 자금이 유입된 것도 증시 상승에 힘을 보탰다. 이날 후구퉁(滬股通, 홍콩 및 외국인 투자자의 상하이 증시 투자)이 900만 2800위안(약 16억 3300만원)의 순매도를 기록했지만 선구퉁(深股通, 홍콩 및 외국인 투자자의 선전 증시 투자)이 36억 8400만 위안의 순매수를 기록하면서 북향자금(北向資金, 홍콩을 통한 A주 투자금)은 36억 7500만 위안의 순매수를 나타냈다. 외국인 자금이 '순매수'로 전환한 것은 4거래일 만이다.
섹터별로 보면 '대체당' 테마주가 큰 폭으로 올랐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설탕 대체 인공감미료 중 하나인 '아스파탐'을 발암 물질로 분류할 예정이란 소식을 호재로 받아들이면서다. 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는 이번 결정을 발표하면서 "연구를 촉진하고, 소비자와 제조사들이 더 확실한 결론을 내릴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통신설비 섹터도 오름세를 연출했다. 화웨이가 내년에 5.5G 상용 제품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힌 것이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한편,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 산하 외환거래센터는 이날 달러당 위안화 기준 환율을 7.2258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전 거래일 대비 0.0050위안 올린 것으로, 위안화 가치로는 0.07% 하락한 것이다.
[그래픽=텐센트 증권] 상하이종합지수 30일 추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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