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이태성 기자 = 올 6월 무역수지가 11억3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15개월 동안 지속된 무역수지 적자 흐름에 마침표를 찍었다.
정부는 "16개월 만에 무역수지 흑자를 달성하며 우리 경제의 '상저하고' 전망에 청신호를 밝혔다"고 평가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번 무역수지 흑자 전환에 대한 요인을 분석하고 향후 수출 지원 계획을 2일 발표했다.
산업부는 최근 수출 개선과 국제 에너지 가격 하락 등에 따른 수입 감소가 무역수지 흑자 전환에 주요한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했다.
수출 감소율은 지난 5월 -15.2%에서 지난달 -6%로 대폭 완화된 반면, 수입은 지난 5월 -14%, 6월 -11.7%로 두 자릿수 감소율이 지속됐다.
품목별 수출을 보면 6월에는 15대 주요 수출품목 중 자동차·일반기계·선박 등 7개 품목의 수출이 증가했다. 이는 올해 들어 월간 기준 최다 품목 수출증가율 플러스에 해당한다.
역대 최고 수준의 수출호조를 기록하고 있는 자동차에 더해, 선박·일반기계·이차전지(소재 포함)의 수출 증가가 무역수지 개선에 크게 기여했다. 자동차는 지난해 7월 이후 11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를 기록했다.
수입의 경우 국제유가 안정화 흐름이 지속되면서 6월 에너지 수입은 -27.3%로 4월(-25.8%), 5월(-20.6%)과 유사한 수준의 감소율을 기록했다.
에너지를 제외한 나머지 품목의 수입도 -7.1% 감소하며 올해 들어 매월 감소 흐름을 이어나갔다.
정부 관계자는 "무역수지 흑자가 조기에 수출증가율 플러스 전환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범부처 수출총력지원 노력에 한층 더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정부는 단기적으로는 수출 확대로 연결되는 현장 애로해소와 함께 수출유망품목에 대한 마케팅 지원을 강화하고, 수출기업 10만개사 달성을 위해 중소·중견기업의 수출기업화를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중장기적으로는 우리 수출이 글로벌 경기 및 통상환경 변화에도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수출상품 고부가가치화 ▲수출시장 다변화 ▲내수기업 수출기업화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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